보리 출판사 블로그

조리실에서 라면 하나를 들고 올라 왔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조리실장님이 떡국을 해주셨는데, 육식자(?)들이 고기 국물 떡국과 고기 만두를 두고 채식자들때문에 특별히 따로 준비해 주신 굴떡국과 김치 만두를 모조리 먹어 치워 버리는 바람에, 불쌍하게도 얼마 먹지도 못하고 금방 출출해져 생라면이라도 부숴 먹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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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제 손에 들려 있는 라면 하나를 회사 동무 한 분께서 유심히 보십니다.

머쓱해진 저는

"배고파서 부숴 먹으려고요." 했고
"보리 정신에 어긋나게..." 하십니다.

이런 대화는 보리에서 늘 오고 갑니다. 보리 정신에 맞지 않게, 보리답지 않다, 공동체 정신에 어긋난다 등...

그러면서 또 생각합니다. 도대체 보리 정신이 뭐냐, 뭐가 보리다운 것이냐, 공동체란 것이 무엇이냐...
대부분 장난처럼 나누는 이야기들이지만, 때론 아주 치열하게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질문들이 서로 많이 오고 갈수록 보리는 보리다워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더이상 보리다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도 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땐 더이상 보리가 아니겠죠?

그런데, 보리 정신, 보리다운 것, 공동체 정신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


보리

보리 2010-01-13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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