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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 <파란집>에 이어, 만화 모음집 <내가 살던 용산> 표지가 오늘 인쇄소에서 인쇄 되어 왔습니다. ▶ 용산참사에 대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1)

인쇄된 느낌을 보고 고칠 부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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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현장에 가보셨다면 표지만 보고도 그 현장을 기억하실 겁니다.
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건물 골목에 들어서면 바로 얼마 전까지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만큼
폐허가 되어 버린 광경 속에 서있게 되고,
저 앞쪽으로 화려하게 높이 서 있는 멋진 건물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바로 저 곳처럼 보기 좋고 잘 사는 도시의 상징물과 같은 건물들을 더 세우기 위해
이 곳에 살고 있던 분들은 내쫓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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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0일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 평범한 사람들이 살기 위해 망루에 올랐다.

한 두어 달 전, 택시를 타고 용산 참사 현장을 지나갈 때 택시 기사가 이렇게 얘기했다. "저것도 이제 그만해야 돼." 난 자기 일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거라고 대답했다. 물론 나 역시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었다. 그런데 만화가들이 그린 <내가 살던 용산>을 보면서 그 속사정을 마치 한 식구가 된 것처럼 알게 되었다. 이제 그 택시 기사를 만나면 말없이 그냥 이 책을 건네주면 된다. 
박재동 만화가

<내가 살던 용산>은 용산참사가 일어난 것에 대한 슬픔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닙니다. 그런 감상들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닙니다. 용산에서 살던 분들의 실제 삶과 그 속사정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그 분들의 속사정, 우리 시대 가난하고 힘 없는 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담은 책입니다.

고향에서 쫓겨난 분들이 살던 곳에 번듯한 터를 세우고 그 곳에 어떤 삶과 기억이 묻혀 있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 그대로 그려져 있습니다.




보리

보리 2010-01-12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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