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종이책 산업의 불안함과 전자책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종이책이 과연 사라질 것이냐는 이야기도 나오고요. 거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내놓은 킨들 이후 지난 10년간 미래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이던 전자책 이야기는 다시 활기를 찾아 하루가 다르게 전자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전자책 토론회가 열리기도 하고, 전자책 업계 소식들이 전자우편과 팩스로 들어오고 있고, 전자책과 관련 있는 컨퍼런스나 세미나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애플 아이패드 발표와
영국 펭귄출판사에서 발표한 동영상은 그림책의 전자책 가능성을 열어 주었죠.
언제고 이런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써야할텐데 생각은 하면서도 워낙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인지라 조심스러운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예문당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고 부담을 비우고 편하게 써보려고요.^^
[#M_더보기|접기|The future of publishing - created by DK
출판의 미래 - DK에서 만듦
This is the end of publishing
and
books are dead and boring
이것은 출판의 종말이에요
책은 죽었으며 지루하죠
no longer can it be said that
we like to read
더이상 책 읽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을 거에요.
my friends and I
we don't like the way books feel in our hands
친구들과 나는
우리는 책을 손에서 느껴야 하는 방식이 싫어요.
it's not true that
I don't follow trends
그렇다고 내가 시대 흐름에 뒤쳐지는 건 아니에요.
I know what I want when I see it and
packaging
is more important than content
나는 책을 딱 보고 내가 원하는 책인지 아닌지를 알아요.
그러니까 표지가 내용보다 중요하죠.
I have to tell you
my attention span is too small for big ideas
and it's just not true that
I read a lot and I like learning
이건 말해야겠네요.
나는 그렇게 대단한 의견을 말할만큼 많은 고민을 하지도 않았고
책을 많이 읽거나 배우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에요
I don't care
and you should never think
I've got to be concerned with environment and sustainablity
내가 생태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마세요.
what I really hope you get is
you've got to open your eyes to my values
내가 정말로 당신이 얻길 바라는 건
내가 말하는 가치에 대해 당신이 눈을 여는 거에요.
what's important to me is
what Lady Gaga is wearing
and I don't really care all that much
what Gandhi did last century
나에겐 레이디 가가가 뭘 입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지난 세기에 간디가 무슨 일을 했는지엔 관심 없어요.
I think it's unbelievable
that you're actually listening to us
당신이 실제로 우리 얘기를 듣고 있다면 그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what's important for you is
you'll find
customers
for your
products
당신에게 중요한 건
당신 상품의 고객을 찾게 될거란 거죠.
you'll think
your job's done
당신은 당신의 일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게 될거에요.
if we like your brand
we'll do it for you
on Facebook
on our mobiles
만약 우리가 당신의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블로그나 트위터나 문자질이나 싸이나 그런 곳에 쓰게 되겠죠.
your market is dying
don't think that it's all
going to survive
당신의 시장은 죽어가고 있어요.
죽은 시장이 모두 살아날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it is the end of publishing industry
we know it.
우리가 알다시피 이것이 출판 산업의 종말이에요.
..........................................................................................................
그리고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을 거꾸로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반전이 시작되죠.
it is
going to survive
출판은 살아나고 있어요.
don't think that it's all
your market is dying
당신의 시장이 모두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on our mobiles
on Facebook
we'll do it for you
if we like your brand
당신 브랜드가 맘에 든다면
우리는 휴대전화와 페이스을 통해 출판을 할 거에요.
your job's done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은 끝났어요.
you'll think
products
for your
customers
당신은 고객을 위한 상품을 생각하면 돼요.
you'll find
what's important for you is
that you're actually listening to us
지금 우리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거에요.
I think it's unbelievable
what Gandhi did last century
간디가 지난 세기에 해낸 일은 정말 놀라워요.
and I don't really care all that much
what Lady Gaga is wearing
레이디 가가가 뭘 입고 있는지 따위엔 관심 없어요.
what's important to me is
you've got to open your eyes to my values
나에게 중요한 건 당신이 나의 가치에 눈을 떴다는 거에요.
what I really hope you get is
I've got to be concerned with environment and sustainablity
나는 당신이
내가 생태 문제를 걱정하게 됐다는 것을
알아주길 정말로 바라고 있어요.
and you should never think
I don't care
내가 그런 문제에 관심 없다고 절대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I read a lot and I like learning
and it's just not true that
my attention span is too small for big ideas
난 많이 읽고 배우는 걸 좋아해요.
이런 의견을 말할만큼 충분히 많은 관심을 가져 왔고요.
I have to tell you
content is more important than
packaging
내용이 표지보다 중요합니다.
I know what I want when I see it and
I don't follow trends
무엇이 중요한 지 알기 때문에
난 유행을 좇지 않아요.
it's not true that
we don't like the way books feel in our hands
내가 손에서 책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돼요.
my friends and I
we like to read
친구들과 나는
우리는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no longer can it be said that
books are dead and boring
책은 죽었으며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제 없을 거에요.
and
This is the end of publishing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출판의 종말입니다.
※
예문당님께서 올려주신 원문을 번역했습니다만, 번역이 많이 모자릅니다. 부디 욕하지 말아주시길... ^^;;
_M#]
출판의 종말을 말하면서 역설적으로 출판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 동영상은
지금 모든 출판인들이 들어야 할 이야기,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동물 가죽에 쓴 책이든, 죽간으로 만든 책(冊)이든, 종이에 인쇄한 책이든, 전자 단말기로 읽는 책이든 책이 중요한 것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내용을 어디에 담아내느냐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에 따라 변해갈 수 있는 것이고요.
다만 수단이 변함에 따라 내용을 담아내는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죽간에는 담아낼 수 없었던 사진을 종이 인쇄방식에서는 담아내듯이 종이책에 담아낼 수 없었던 동영상과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전자책에는 담아낼 수 있겠죠. 책의 본질은 변하지 않되 내용을 담아낼 수단에 가장 잘 맞고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내용을 기획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에 익숙해질 것이고, 전자책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출판사 업무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요. ^^
하지만 그 변화속에서도 반드시 지켜가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리가 처음 시작될 때의 정신,
가난한 이들의 양식이 되어 주던 보리를 닮은 책을 만들겠다는 다짐,
돈이 될 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꼭 필요한 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이것을 지키며 책을 만들어나간다면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시장이 변해도 좋은 책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 로그인 후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