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출판사 블로그

 

 

 

6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결과 발표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를 펴내고 있는 보리출판사에서는 아이들의 감수성을 높이고 상상력을 북돋우는 어린이책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6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지난 2024122일부터 2025228일까지 원고 응모를 받았고 많은 분이 응모해 주셨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당선작은 1편이며 해당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당선작>

 

차수현 로봇청소기 친구

 

 

 

 

 

보리출판사와 <개똥이네 놀이터>는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어린이 삶을 가꾸는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낸 창작 동화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문학을 풍요롭게 누리기를 바랍니다.

 

6회 공모전에 당선하신 차수현 작가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합니다.

다가올 7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6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심사평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이 어느덧 6회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올해는 어떤 경향의 작품들이 도착해 있을까, 또 올해는 어떤 동화 작품이 최종 선정될까 퍽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번 공모전의 응모작은 모두 50편에 이르렀습니다. 이 가운데 분량이 현저하게 넘치거나 모자라는 작품, 12회 연재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작품들을 제외하고 40편이 예심에 올랐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예년에 비해 미래 사회, 디스토피아, SF, 비인간, 동물 실험 등 다소 묵직한 주제와 소재의 작품이 많았습니다. 저학년, 중학년 동화보다 청소년 독자층을 겨냥한 작품들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경향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주제와 소재가 다양하게 확장된 반면, 작품의 밀도를 높여 주는 서사의 구성, 문장 언어, 표현의 면에서는 얼마간 아쉬운 점도 나타났습니다.

 

예심 단계에서는 3명의 심사위원이 각각 2편에서 5편씩 본심에 올려, 본심에서는 모두 9편의 동화로 진지한 토론을 이어 나갔습니다. <개똥이네 놀이터> 공모전 본심 진출작 9편은 <감정 성장 주사> <내 마음 내놔!> <로봇청소기 친구> <루아> <백택도> <번개공 천둥이의 모험> <솜사탕 할머니> <액트 2-95> <젤리맨이 되어 버린 내 친구>(가나다순)입니다.

 

<솜사탕 할머니>는 마녀로만 알았던 솜사탕 할머니로부터 주인공이 소원사탕 3개를 얻어 차례로 소원을 이루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번개공 천둥이의 모험>은 축구공과 농구공을 캐릭터로 만든 독창성과 재미있는 상상력이 돋보였습니다. <백택도>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탄탄한 구성이 좋았습니다. 이들 작품은 동화의 고전적 문법에 충실하며 신선한 소재를 발굴한 미덕을 갖고 있음에도 사건의 진행과 소원의 성취가 다소 우연성에 기대어 완성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감정 성장 주사>는 내용 전개가 빠르고 흡입력이 있었습니다. 또 언어유희나 말놀이의 재미와 함께 어린이들의 주체성이 돋보입니다. <액트 2-95>동물권이라는 강하고 명확한 주제를 내세웠습니다. <젤리맨이 되어 버린 내 친구>는 이야기만 놓고 보았을 때 구성이 탄탄하고 긴장되는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장점이 돋보였습니다. 이들 작품은 감정이라는 섬세한 소재와 미래 세계의 상상도를 도전적으로 그려 내는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세계관이 다소 허술하거나 이미 나와 있는 이야기들과 비슷한 구조로 보입니다.

 

<루아>는 친구의 죽음을 다룬 감성적인 이야기입니다. 일상에서 겪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자세히 그려 내고자 합니다. <내 마음 내놔!> 역시 마음이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같은 결을 지닌 작품입니다. 섬세한 작품 세계에도 불구하고 1년간 12회 연재를 하는 본 공모전의 특징을 고려할 때 자칫 어린이들이 지루해하거나 이야기 맥을 놓칠 수도 있겠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중점적으로 논의한 동화는 <로봇청소기 친구>입니다. 우선 이 동화는 저학년 중학년 정도에 적합하면서도 그동안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라는 점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로봇청소기 친구와 함께 아버지를 만나려고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아버지와 아이의 관계를 잘 묘사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친구와의 우정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AI형 로봇을 소재로 해서 요즘 시대성과 잘 어울리면서, 남녀 어린이 모두의 흥미를 이끄는 작품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다만, 초반부의 느린 전개를 속도감 있게 보완하고, 로봇청소기 친구와 함께하는 활동들이 좀 더 생동감 있게 표현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각 화의 제목을 좀 더 흥미 있게 고쳐 주시기를 바란다는 보완 사항을 편집부에 전달해 둡니다.

 

<로봇청소기 친구>2025년도 <개똥이네 놀이터> 독자들이 읽어 줄 창작동화로 최종 선정하는 데 모든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하였습니다.

 

당선작 <로봇청소기 친구>의 차수현 작가님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심사위원장 이주영(문학박사,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회장)

-심사위원 장정희(문학박사, 동시·동화 작가, 아동문학평론가, 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이사장)

-심사위원 김명수(초등교사, 어린이도서연구회 서울경기인천교사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