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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어린이 노래 마을 여섯번째 음반 <맨날 맨날 우리만 자래>는 유치원 아이들과의 마주이야기에 백창우 선생님이 곡을 붙인 노래에요.

유치원의 경쟁력인 영어 교육도, 특기 교육도 하지 않고, 교구 하나 갖추지 않은 유치원 원장 선생님이신 박문희 선생님은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잘못 가던 교육을 되돌리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어와 특기를 가르치면, 그렇게 하고 싶은 그 많은 아이들 말을 들어줄 시간이 없다고요. 억울해서 시들고, 혼나서 주눅들고, 가르치기만 해서 만날 못하는 수준에만 머물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마음도 싹둑 잘라 버리는 잘못된 교육을 하지 않으려면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으뜸이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것을 마주이야기 공책에 적어가는데,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도리를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엄마 : 민석아, 저 할머니가 90살이래.
민석 : 우와! 그러면 100살까지도 살 수 있겠네.
엄마 : 저 손주가 할머니 말을 잘 들어야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지.
민석 : 내가 엄마 말 잘 들어야 엄마 오래 살아?
엄마 : 그럼.
민석 : 그럼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엄마 : 왜?
민석 : 엄마 말 잘들으려면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데,
         공부하라면 공부해야 되고, 밥 먹으라면 밥 먹어야 되고,
         하지 말라면 안해야 되는데,
         그럼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일곱살 김민석

<마주이야기> 214쪽

보리에선 이 마주이야기들을 어른이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마주이야기>책과
아이의 말을 노래로 부를 수 있도록 노래 음반 <맨날 맨날 우리만 자래>를 만들었어요.

슬기 어린이와 보경 어린이의 마주이야기는 '싫어 싫어' 노래로 만들어졌죠.

뚱뚱해 보이잖아
                                                   일곱살 박슬기
슬기 : 엄마, 나 이 바지 입기 싫어.
엄마 : 예쁘잖아, 그거 그냥 입어.
슬기 : 싫어, 안 입을래.
엄마 : 왜 안 입으려고 해?
슬기 : 뚱뚱해 보이잖아.


나 치마 입을 거야
                                                   여섯살 김보경
보경 : 엄마,나 치마 입을 거야.
엄마 : 무슨 치마을 입어, 오늘 추워서 안돼.
보경 : 싫어, 소현이도 치마 입었어.
엄마 : 안 돼, 추워서.
보경 : 싫어, 입을 거야
엄마 : 그래, 입어. 입고 얼어 죽어.
보경 : 싫어, 안 죽을 거야.
엄마 : 이제 치마 입었으니까 밖에 나가 놀아.
보경 : 싫어, 집 안에서 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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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어린이 노래 마을>

보리

보리 2010-02-19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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