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출판사 블로그입니다

"보리" 살림꾼의 다른 글 43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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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출근날 눈이 쏟아지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죠?
저희 보리 살림꾼들도 파주까지 출근하느라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두시간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다 오신 분도 있고,
조리실장님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지 못하여 못오셨어요.

하지만 몸이 한 고생과는 달리 눈 때문에 들뜬 하루입니다. 회사 오자마자 이미 몇몇 분들은 눈싸움을 시작하셨더라고요.
원래 오늘은 시무식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눈때문에 많은 분들이 늦거나 오지 못하여
대신 무사히 사무실에 도착한 살림꾼들이 모여 조촐하게 떡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조리실장님이 못오셔서 점심은 저희들끼리 떡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원래 저희 보리 식구들은 조리 실장님을 도와 회사에서 밥을 해서 나누어 먹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라면으로 먹긴 처음이어서 별미처럼 참 맛있더라고요.
다들 후다닥 밥을 먹고 또다시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눈싸움도 하고 눈썰매도 타고 눈밭에서 굴러가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지 만신창이가 된 저희 보리 살림꾼들 좀 보세요. 고무장갑까지 끼고 있는 것 보이시죠? 히히.

전 눈사람도 만들었습니다.
눈이 잘 뭉쳐지지 않아 눈사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활짝 웃고 있는 눈사람을 만들고 나니 너무 뿌듯했습니다.

얼마만에 눈밭에서 뛰어 놀고 눈사람을 만들어 본 것인지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졸업한 이후엔 없는 것 같으니 거의 20년만일까요?

눈 온다고 어린아이처럼 즐거워 하고 뛰어 노는 보리 살림꾼 동무들이 아니었으면
이번 겨울에도 그저 눈 내리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을 텐데
신나게 놀 수 있는 동무들이 있어 참 좋습니다.

오늘은 눈도 많이 내렸으니,
이렇게 눈내리는 겨울에 읽으면 좋을 보리 책을 소개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