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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사북 초등학교 5학년 하대원

아버지가 알면
얼마나 실망할까.
아버지는 술을 잡수시고 오면
우리보고 공부를 하라고 한다.
예, 하고 말해 놓고
한참 놀다가 들어온다.
아버지 우리 공부 다 했어요.
라고 하면
진짜로 공부를 한 줄 알고
과자 사 먹으라고 돈을 주신다.
나는 그 돈만은 받지 않는다.


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탄광 마을 어린이 시 <아버지 월급 콩알만 하네>

임길택 선생님은 197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탄광 마을, 산골 마을에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아이들 생활 깊숙이 들어가, 그 아이들과 마음을 함께 나누고 사랑을 배워 간 시간들이 선생님이 엮으신 아이들의 시 모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시집을 읽고 울어 보긴 아이들의 시집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아이들이 쓰는 글이 살아있는 글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솔직한 글이 그 어떤 화려한 글보다 더 깊은 삶을 담고 있고,
그래서 그 어떤 글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이 소중한 글들을 나누고 싶은데, 어떻게 나누는 것이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 번 쓱 읽히고 잊혀지는 블로그 글이 되지는 않을 지 걱정되는 마음으로 글 올립니다.


보리

보리 2009-12-07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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