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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 나라에 전해 오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옛사람들의 지혜도 함께 배울 수 있을 만한 것을 가려 뽑아 엮은 그림책입니다.  말 문학, 들려주는 문학이 점점 사라져가는 지금, 옛이야기를 책에 담아내어 우리 조상들의 ‘삶과 생각, 슬기와 용기, 웃음과 눈물’을 즐겁게 배우고 깨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정신없는 도깨비》,《딸랑새》,《신기한 독》,《불씨 지킨 새색시》에 이어 다섯 번째로 《옹고집》이 나왔습니다. 널리 알려진 고전 소설《옹고집전》과 전북 무주군에 전해 내려오는 닮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활달하고 생생한 그림에 구수한 이야기를 곁들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나쁜 짓만 일삼던 옹고집이 짚으로 만든 가짜 옹고집한테 크게 혼쭐이 나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고쳐먹고 새 사람이 되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통쾌한 기분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것인지 느끼게 할 것입니다.

 

   

못된 고집 피우기로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이름 그대로 옹고집이오~

 

어느 동네에 아주 큰 부자가 살았어요. 그런데 이 부자가 가진 것만 많지 남한테 통 베풀 줄 모르고 심술만 사나운 거예요. 동냥 오는 사람한테 밥은커녕 매질이나 해서 쫓아내기 일쑤였지요. 이런 못된 성질과 고집이 소문이 나 사람들이 옹씨 성을 따서 옹고집이라고 불렀어요.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힘없는 이들을 상대로 심술을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다가 그들과 똑같은 처지가 되어 혼쭐나는 옹고집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자기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떨까요? 혹시나 약한 친구를 놀리거나 괴롭힌 적은 없는지, 자기 욕심만 부리고 떼쓴 적은 없는지 말이에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나보다 어려운 사람 처지가 되어 그 마음을 헤아리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나누며 살아가는 넉넉한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익살맞으면서도 통쾌한 붓놀림 따라 구수한 옛이야기에 빠져 볼까요?

 

글 그림 | 홍영우

홍영우 선생님은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몸이 약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책 만드는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습니다. 옛이야기 그림책 《정신없는 도깨비》, 《딸랑새》,《신기한  독》,《불씨 지킨 새색시》를  비롯해 겨레 전통 도감 《전래놀이》와 《탈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그린 책으로 《홍길동》과 《우리말 도감》이 있습니다. 2010년 5월에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홍영우 그림책 원화전’을 열었습니다.
 

 

※ 《옹고집》에  이어  여섯  번째  옛이야기《생쥐신랑》이 나옵니다.

옛날 옛날에, 혼인할 나이가 된 세 자매가 저마다 신랑을 찾아 길을 떠났어요. 첫째와 둘째는 평범한 사람을 만났지만, 셋째는 위험한 순간에 자기를 구해 준 생쥐를 신랑으로 삼게 되었지요. 언니들이 신랑 자랑을 늘어놓아도 아무 말 못하고 듣기만 하던 셋째. 생쥐 신랑이라도 늘 남편을 믿고 따르던 셋째한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편집 살림꾼 스테고

편집 살림꾼 스테고 2011-02-24

어쩌다보니 출판사에 들어와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책 만드는 일보다는 책 보는 일이 더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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