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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자잔! 오늘은 보리 식구들이 점심으로 뭘 먹었을까요?
식탁마다 휴대용 버너가 있고 큰 그릇이 있는 걸 보면 그냥 '밥'은 아니고 말이죠.

바로 '매운 칼국수'입니다!
OO 칼국수에 가야 먹을 수 있다는 바로 그 매운 칼국수!

몇 달에 한 번 먹을 수 있는 특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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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시간에 늦게 내려가는 바람에 사진을 빨리 찍지 못해
풍성한 장면을 담지 못했지만
느타리 버섯도 듬뿍, 미나리도 듬뿍,
참 맛있었어요.
오른쪽에 볶음밥도 준비되어 있는 것 보이시죠?
칼국수를 다 먹고 나면 국물을 조금 남기고 볶아 먹는 거에요.
식탁마다 한 사람이 밥 볶는 담당이 되는데,
이게 또 똑같은 재료여도 볶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거든요.
서로 맛을 비교해면서 우리가 제일 맛나다고 우기기도 하고,
여기도 쫌 달라고 구걸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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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귀하다는 배추 겉절이!

볶음밥 재료인 밥은 그동안 먹고 남은 밥들을 얼려둔 것이에요.
남은 밥들을 차곡차곡 얼려두었다가
갈아서 죽을 끓이기도 하고, 볶음밥을 해먹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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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볶고 나서 가장 맛있어 보일 때 찍었어야 했는데,
또 먹느라 정신 팔려서 다 먹고 난 후에 찍었네요.

이렇게 칼국수를 먹는 날엔 밥당번이 하는 일도 많이 달라져요.
식탁마다 휴대용 버너를 놓고 연료가 충분한지 확인하고
식구들이 내려오기 전에 끓이면서 너무 끓지 않는지 확인하면서 불을 줄이거나 키워야 해요.
다 먹고 난 후엔 흘린 국물이 굳어버리기 전에 얼른 식탁을 닦아야 하고
양푼에 물을 부어서 충분히 불린 후에 씼어야 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손님들이 오실 땐 이런 특식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래서 이 맛있는 특식은 보리 식구들끼리만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밥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슬슬 배고파지네요. ^^




보리

보리 2010-09-30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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