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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마주 이야기" 갈래 글12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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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문에 글을 쓰고 계신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벅차올라 글을 올립니다!!!!

시골에 가면 도시에선 보지 못하고 겪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일들을 보고 듣게 돼요.
막힐 일 없는 차길, 시장에서 사 온 강아지를 데리고 타는 시골 버스, 아침 일찍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드시는 작은 병원, 고을 어르신이 병원에 들어서시면 손을 잡고 안부를 여쭈며 자리를 양보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저녁이 되면 어두워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작은 마을.

하지만 신문도 텔레비전도 모두가 도시 풍경이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뿐이에요.
살아있는 시골 이야기는 없어요. 시골에서 사는 이야기는 누가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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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문 <보은사람들>은 기자 할머니들이 쓰시는 글을 실어요.
우리네 할머니가 살아가는 이야기에 조금도 꾸밈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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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쓰신 기사 원본이에요.
꾸밈없이 솔직하게 겪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쓴 생활글이죠. 이오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훌륭한 글쓰기입니다!
이오덕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솔직한 글쓰기는 잘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과 소박한 우리 이웃이 잘 쓸 수 있는 글이란 생각이 들어요. 글은 그럴듯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에 많은 글들이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고, 우리 삶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삶을 가꾸고 바꿔나갈 수도 없어요.

저 역시 솔직하고 꾸밈없는 글을 써야지 생각하지만, 솔직하게 삶을 들여다보는 것조차 할 줄 모르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할머니 글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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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할머니 글 더 보러 가기

할머니들이 쓰지 않았으면 몰랐을 이야기, 할머니들이 쓴 글을 보고 우린 할머니들의 삶을 이해하고 알 수 있게 되죠.
아이들이 쓴 글을 보고 우린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 수 있어요. 노동자들이 쓴 글을 보고 노동자들의 삶을 알게 되고요.

여러분은 어떤 글을 쓰고, 어떤 글을 읽고 계세요?
그리고 어떤 글을 쓰고 싶으세요?




보리

보리 2010-09-16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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