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길택 선생님이 가르친 아이들의 시를 엮은 <
아버지 월급 콩알만하네>에 '딱지 따먹기'가 실려 있습니다.
딱지 따먹기
강원 사북 초등 4학년 강원식
딱지 따먹기 할 때
딴 아이가
내 것을 치려고 할 때
가슴이 조마조마 한다
딱지가 홀딱 넘어갈 때
나는 내가 넘어가는 것
같다
딱지 치기를 해 본 사람들은 이 시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 하세요.
딱지 칠 때의 조마조마한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요.
'딱지 따먹기' 시는 백창우 선생님이 곡을 붙여 노래가 되었고, 많은 아이들이 부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사북에 있는 가난한 탄광 마을에서 자란 한 어린이의 시는 이렇게 임길택 선생님에 의해
책으로 엮여졌고, 많은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쓴 글, 아이들의 입말로 쓴 글을 아이들이 읽고 부르는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을 가난한 시골 학교에 계셨던 선생님이 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고 선생님은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보리 2010-01-12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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