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출판사 블로그

보리 책방에서 우리 부모님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아이 교육에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제 앞가림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한결같을 것입니다.

이봉호 선생님은,
우리가 값이 매겨진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네 삶도 값의 질서를 쫓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아이들한테 값의 질서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자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 아이를 사랑하는 것,
있는 그대로 아이를 믿는 것,
세상의 기준과 가치를 아이에게 들이대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말하게 하고,
아이가 스스로 행동하게 하고,
그것을 들어주고 지지하는 것,
이것이 노자가 말한 ‘진짜 사랑’이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진짜 사랑’할 수 있을지
같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모님을 위한 여름 특강

“바보 엄마, 주체적인 아이”
-노자로 보는 부모와 아이 관계
이봉호(경기대 교수, 해솔중학교 가족공동체 대표)

 

8월  8일(토) 10시 1강  가치 뒤집기
8월 15일(토) 10시 2강  스스로 자란다
8월 29일(토) 10시 3강  진짜 사랑

 

곳; 파주 보리출판사 사옥 2층 보리 책방
참가비; 1강에 1만원(아이는 무료)
     * 3강 모두 신청하시는 분은 15,000원
입금계좌; 농협 355-0001-9962-43

 

**신청 방법;
 1. 보리 책방에 전화(031-950-9590)로 신청해 주시고, 입금해 주세요.
 2. 보리 블로그에 신청해 주시는 분은 보리 책방(031-950-9590)에 전화번호를 알려 주세요.
 3. 보리 페이스북에 신청하시는 분은 참가자 이름을 남겨 주시고 메시지로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바보 엄마 주체적인 아이-이봉호 선생 강의 요약

바보 엄마, 주체적인 아이
-노자로 본 부모와 자식 관계

1강. 가치의 구조와 뒤집기(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우리는 값이 매겨진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추함, 선함과 악함, 성공과 실패처럼 추상적인 것에서부터, 권력자와 민중, 부자와 가난한 이처럼 현실적인 사회적 구조와 신분에 까지 값이 매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값이 높은 것을 추구하고, 그렇게 되기를 갈망하며 삽니다.
 값이 높은 것을 추구하고, 값이 높은 사람이 되려는 것은 값의 질서를 인정한다는 말입니다. 이는 두 가지 이데올로기가 내안에서 작동한다는 의밉니다. 값의 질서를 철저하게 내면화하여 자신을 식민화한다는 의밉니다. 값은 상대적이라는 점을 망각하게 합니다. 미와 추, 선과 악은 서로가 서로를 형성하는 상대 개념일 뿐만 아니라,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망각한 것입니다.
 노자는 값으로 매겨진 사회, 값이 억압으로 작동하는 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값의 질서에 노예가 된 사회는 불행한 사회이고, 값의 질서를 따르는 삶은 불행한 삶이라고 말합니다. 값의 질서와 구조, 폭력성이 어떻게 작동하고, 값의 질서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드러내 보입니다. ‘값의 질서를 정확히 보라. 그러면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거짓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한 값의 질서는 새롭게 짜일 수 있다고, 그것은 모든 사람의 주체적인 생각과 실천에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현재 우리네 삶도 값의 질서를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젭니다. 부모들은 값의 질서를 아이에게 강요하고 값의 질서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씁니다. 아이는 부모가 내면화한 값의 질서에 따라 경영(management)됩니다. 부모가 짜준 학원 스케줄에 따라 학원을 다니고, 부모가 사회가 일러주는 값의 질서를 내면화합니다. 그러니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도 값의 질서인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현재의 값이 어떻게 짜여져 있고, 그것이 무엇을 목적하는지를 알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다른 값에 의해 짜여질 수 있습니다.

2강. 스스로 자란다(民皆我自然)
‘自然’이라는 말은 自己而然의 준말입니다. ‘나로부터 그러하다’와 ‘저절로 그러하다’라고 번역됩니다. 나로부터 그러한 것은 어떤 생각이나 행동이 자신에서 비롯해 어떤 결과에 이른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생각과 행동이 자기가 주체가 되어 ‘내가 그랬어요’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원인자가 되어 행동한 것, 그리고 그 결과까지 자기에게 있는 것을 우리는 ‘자유’라고 합니다. ‘자유’는 자기가 원인이고, 그 결과까지 자기의 주도에 의해 맺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 자연은 자유입니다. 자유도 自己而由가 준말입니다.
 저절로 그러한 것들을 봅시다. 봄에 움터 꽃피우던 살구나무가 열매를 맺어 떨어뜨린 모습, 여러 나무와 풀들이 어울진 뒷산의 숲,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처럼 참 많습니다. 살구나무가 계절에 맞게 꽃피우고 열매 맺고, 무성한 잎을 드리우는 것은 살구가 가진 자기 힘에 따라 그러한 것입니다. 노자는 이 힘을 덕이라고 했습니다. 덕은 도덕의 덕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힘에 따라 성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성장(develop)합니다.
 그런데 develop를 ‘성장시키다’, ‘계발시키다’라고 알고 있는데, 이 단어는 자동사였습니다. 미국의 트루만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소련과 이념적으로 경쟁하면서, 미국식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가난한 나라에 퍼뜨려 속국을 만들려고 타동사로 이 말을 쓰면서, 우리는 성장시키다라고 알게 됩니다. 누군가를 계발시키거나 성장시키는 것은 자신의 기준과 의도로 상대방을 가르치고 지배하는 일입니다.
  뒷산 숲의 풀과 나무들도 각자 자신의 힘으로 자라서 어울진 것입니다. 숲의 모습은 참 자연스럽습니다. 놀이터의 아이들인 모여서 놀 때, 놀이가 여러 가지로 바뀌고, 아이들도 들락날락하지만 자연스럽습니다. 숲이든 아이들의 놀이든 누가 지배하지 않거든요. 저절로 조화를 이룹니다.
 노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공동체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유롭고, 그 자유가 조화를 이룰 때라고 보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군왕은 바보가 되어야 하고, 가르치지 말아야 하고, 스스로 기준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백성의 스스로 그러함을 따르고 간섭하지 않으면, 버려지는 백성이 없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백성이 주체적이고 조화로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고서 백성들은 모두 내가 그랬어요라고 말하는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아이의 힘을 믿고 기다려주며, 가르치지 않으면 아이는 주체적이고 자유롭고 남과 잘 어울리는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가장 창의적인 아이가 될 것입니다. 값의 기준을 스스로 세우게 될 것이니까요. 

3강. 진짜 사랑(上仁爲之而無以爲)
 부모는 아이를 사랑합니다. 아이도 부모를 사랑합니다. 사랑은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BS의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심각해 보입니다. 사랑을 값의 질서에 집어넣으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라는 말들은 값의 질서에서 교환을 전제한 말입니다. 사랑은 아무 대가나 바램 없이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랑을 값의 질서에 가져오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노자는 38장에서 값의 질서가 어떻게 위계구조로 짜여 져 있는지를 말합니다. 그러면서 사랑이 이 값의 위계절서에 들어온 것을 문제 삼습니다. 값의 위계질서는 대가를 바랍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이렇게 예의를 차렸는데, 그가 합당한 응대를 하지 않으면 팔을 걷어 부치고 싸웁니다. 나는 올바름이 이것이다고 말하는데, 상대방이 다르게 생각하면 서로 싸웁니다. 의도를 가진 사랑, 목적을 가진 사랑은 불행한 결과를 낳습니다. 다시 말해 값의 위계는 어떠한 것이든지 폭력이라고 말합니다.
 값으로 매겨지지 않는 사랑을 값의 질서에 가져오면 최악의 관계가 맺어집니다. 사랑은 감정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상처를 입으면 관계는 파탄납니다. 그래서 노자는 최상의 사랑은 그를 사랑하지만 의도나 목적이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의도나 목적 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대가도 기대도 없는 사랑입니다.
 있는 그대로 아이를 사랑하는 것,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믿는 것, 세상의 기준과 가치를 아이에게 들이대지 않고 아이가 말하게 하고 아이가 행동하게 하고, 그것을 들어주고 지지하는 것, 이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노자는 말합니다.

영업  용쓰

영업 용쓰 2015-07-28

안녕하세요 보리출판사 영업 살림꾼 최민용입니다.

  • 영업 용쓰

    2015-08-18 11:08

    죄송합니다. 3강 수업이 29일로 한 주 연기됐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 로그인 후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RSS
Banner_facebook

    최근 글쓴이

    편집 살림꾼 누리짱 보리 편집 살림꾼 조선생 영업  용쓰 편집 살림꾼 갱 편집 살림꾼 지리소

보리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