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출판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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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다 맛난 반찬 귀한 반찬 하러 들로 산으로 갯가로 뛰어 다니는 일곱살 난 옥이와 옥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옥이네 이야기> 겨울편을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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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네 이야기 겨울편 표지 인쇄물>

봄 이야기 <할머니 어디 가요? 쑥 뜯으러 간다!>, 여름 이야기 <할머니 어디 가요? 앵두 따러 간다!>에 이은 겨울편 제목은 <할머니 어디 가요? 굴 캐러 간다!> 에요. 콧물 두 줄로 흘리며 할머니 따라 갯가로 나간 옥이가 너무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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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선생님이 글과 그림을 그려 주시면 편집 살림꾼이 교정을 보고, ▶ 교정 보는 이야기 보러 가기
편집 디자인 살림꾼이 책으로 인쇄될 수 있도록
책크기에 맞게 그림 크기도 조절하고 쪽번호와 제목들도 보기 좋게 넣어 인쇄소에서 인쇄할 수 있는 파일로 만들죠.

인쇄될 땐 우리가 책을 볼 때 넘겨보는 쪽 순서대로 한장 한장 인쇄되는 것이 아니라
위 사진처럼 이렇게 큰 종이에 여러쪽이 한 번에 인쇄돼요. 옥이네는 한 면에 여덟쪽을 인쇄했고, 뒷쪽에도 인쇄가 되어있으니 한 장에 열여섯쪽을 인쇄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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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쪽이 인쇄된 큰 종이들을 이렇게 접고 접힌 부분을 자르면 책이 되는 거에요.
그러니까 큰 종이가 접혔을 때 쪽 순서가 맞게 하려면 순서를 잘 생각해서 큰 종이에 쪽을 배열을 해야 해요.
그냥 위에서부터 1,2,3,4 이런 식으로 쪽을 배열하면 순서가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니까요. 복잡하죠?

인쇄를 한다고 바로 책이 되는 건 아니에요.

인쇄를 해보고 인쇄물이 작가 선생님이 그려주신 원본에 가까운지 아닌지를 살펴 봅니다.
이 과정을 인쇄 감리 본다고 해요.
보리처럼 그림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들은 이 과정이 특히 중요하죠.

보리는 컴퓨터로 그린 그림이 아닌 사람이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책을 만들기 때문에 손으로 그린 그림 느낌을 최대한 그대로 책에 담아내기 위해 며칠을 인쇄소에서 살다시피 하며 감리를 보기도 해요. 파란색 잉크를 조금 줄여서 찍어 보고, 노란색 잉크를 조금 더 넣어 찍어 보고, 빨간 잉크를 줄여 보기도 하고요.

감리를 보는 편집 살림꾼과 제작 살림꾼들도 힘들지만 몇번씩 고쳐 인쇄해 보아야 하는 인쇄소 분들은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아무리 기계화 되어 있다고 해도, 이렇게 사람이 하나 하나 교정을 보고 사람이 하나 하나 색을 확인하지 않으면 책은 만들어 지지 않아요.

이렇게 사람이 하나 하나 그리고 쓰고 고치고 살피면서 책을 만드니
책이 만들어져서 출판사에 도착하면 다들 태어나서 처음 책을 구경하는 사람들처럼 우루루 몰려가 책을 받아들고 기뻐하죠.

옥이네 겨울 이야기도 어서 책이 되어 받아볼 수 있음 좋겠어요!! ^^


보리

보리 2010-01-21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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