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 항쟁 이야기를 담은 <100도씨>가 책으로 나왔을 때, 내가 부자라면 이 책을 수만권 사서 지하철 앞에 서서 사람들에게 나눠 줄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옛날 옛적에 일어난 일도 아니고, 우리가 숨쉬고 살고 있는 지금 우리 이웃이 겪은 일들에 대해 우리는 잔인할 만큼 모르고 살아 가고 있습니다. 그냥 모르는 것도 아니고 '돈 때문에 저러는 거다', '그만 좀 하지',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더 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해 지곤 합니다.
한 두어 달 전, 택시를 타고 용산 참사 현장을 지나갈 때 택시 기사가 이렇게 얘기했다. "저것도 이제 그만해야 돼." 난 자기 일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거라고 대답했다. 물론 나 역시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었다. 그런데 만화가들이 그린 <내가 살던 용산>을 보면서 그 속사정을 마치 한 식구가 된 것처럼 알게 되었다. 이제 그 택시 기사를 만나면 말없이 그냥 이 책을 건네주면 된다.
박재동 만화가
둘레에서 용산 참사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하여 답답하고 화가 나지만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 지 몰랐다면 이 두 권의 책 <내가 살던 용산>, <파란집>을 건네주세요.
· 건네줄 책을 드리겠습니다.
용산 참사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말이 통하지 않아 벽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고,
다들 관심이 없어 뜬금없이 용산참사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려웠고,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희생자분들의 자세한 속사정을 모르겠고, 지금이라도 살고 싶어 절규했던 분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면 - 덧글로 남겨 주셔도 되고 (※ 책을 받으실 주소는 비밀덧글로 남겨 주세요.) - 트위터 @boribook 로 얘기해 주셔도 됩니다. 열다섯분께 건네줄 책 <내가 살던 용산>, <파란집>을 각각 세권씩 드리겠습니다. ▶ <내가 살던 용산>은 이런 책 입니다. ▶ <파란집>은 이런 책 입니다.
............열다섯분께 책을 건네드렸습니다.
그 때 그 사람들의 아픔을 내가,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해를 했더라면
소중한 생명들은 불타 버리지 않았을 것을...
<파란집> 작가 이승현
|
댓글을 남겨주세요
※ 로그인 후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