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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저희 아기가 갑자기 기운 없이 축 쳐지고 칭얼대서 아픈가 하고 이마를 만져보니 열이 엄청나더라고요. 체온을 재보니 39도 가까이 됐어요.

 

아이들은 아프면서 큰대고 아프면서 면역력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아프고 울 때 얼마나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픈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에요.

 

집을 따뜻하게 하고 아기를 업고 달래면서

 

'바람이 엄청 세고 추웠는데 방심하고 업고 다녀서 열감기가 왔나보다. 낮잠 잘 때 따뜻하게 해주지 못한 탓일까? 나한테 감기가 옮았을까? 열이 39도가 넘으면 뇌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 일단 해열제를 먹일까? ... '

 

여러 생각이 들고 어떤 판단을 내려야할지 머릿 속이 복잡했습니다.

 

울고 칭얼대던 아이가 진정이 되고 차분해졌을 때 다시 체온을 재보니 열이 조금 내렸더라고요. 그러고나선 또 잘 놀고, 하지만 조금 있다가 다시 열이 나고 힘 없이 축 쳐지고.

 

<우리 애 몸 주물러 병 고치기> 를 꺼내서 열 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았습니다.

열을 내리는 이선문혈을 문질러 주라고 하더라고요. 몸이 아프다보니 문지르는 것에도 예민해져 있었지만 틈틈이 살살 문질러 줬어요. 머리에서 발바닥까지 주물러 주고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계속 얘기해줬어요.

 

"지금 감기하고 싸우느라 열이 나고 아픈거야. 씩씩하게 감기랑 싸워서 이겨야 돼."

 

아기는 3일동안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코피도 나고 아프다가 이제 거의 다 나았어요.

잘 먹지 않아서 헬쓱해지고 통통했던 아기 배도 쏙 들어가서 걱정되긴 하지만 다시 잘 뛰어다니고 잘 놀아요.

 

아기는 아픈데 출근해야 하는 엄마, 아빠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또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죠?

 

사실 이 글을 어제 올리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기는 아픈데 아기 아픈 이야기로 난 책 홍보 할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아플 때 도움이 되는 책이기 때문에 많은 부모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꼭 아이가 아플 때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늘 주물러 주면 유대감도 커지고 아이 건강에도 좋을 거에요. 혹시나 다치고 닫히고 아픈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면 그 마음도 낫지 않을까요?

 

엄마 아빠 손은 약손이니까요.

 

 

우리 애 몸 주물러 병 고치기

웹마스터 위희진

웹마스터 위희진 2012-11-21

IT업계에서 보리로 이직한 것은 생태적 개종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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