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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출판사 편집실 교열 공부



가. 교열의 가장 큰 목적 : 우리말 질서를 살리는 것.
       → <뿌리깊은 나무>를 꼭 살펴볼 것
        · 우리말 질서에 맞게 발행한 첫 잡지
        · 세로쓰기 대신 가로쓰기를 함.
 
나. 우리말 질서를 찾기 위한 노력
      →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있어왔다.
       ㄱ. 처음 나온 우리말 신문 : 독립신문
            ※처음 나온 신문 : 한성신문
              → 독립신문이 중요한 까닭
        · 서재필 박사가 배재학당에서 영어와 한글을 가르침
         · 독립신문 한글판을 주상호 선생(주시경)에게 맡김
        · 주시경 선생 : 서재필 박사에게 영문법을 배움
                           보따리를 싸들고 돌아다니며 배우고 가르쳐 주보따리라고 불림.
                           음소를 세계 최초로 발결한 언어학자
        ·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
             - 주시경 선생에게 영향을 받아 영문법에 따라 우리말을 정리
            - 조선말에는 없는 시제의 통일을 억지로 만들어낸 것이 큰 흠
              
 다. 교열할 때 생각할 것
      ㄱ. 서구식 시제를 무시해라
        · 우리말에는 과거, 현재, 미래만 있음.
           '하고 하고 하고 한다' 는 현재 , '하고 하고 하고 했다'는 과거 , 

           '하고 하고 하고 할 것이다'는 미래 '했고 했고 했다'는 서양말 질서.

        · '어제 광화문에 갔어. 근데 누가 막 불러. 그래서 돌아봤지.'
           이렇게 시제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것이 우리말 질서.


      ㄴ. 말하는대로 써라. 가장 잘 쓴 말은 어린 아이들도 알아듣는 말이다.
        · 능동형으로 써라.
        · 되도록 '~의'를 쓰지 마라
             일본말 질서 : 나의 옷의 소매의 끝이 닳았어
             우리말 질서 : 내 옷 소매 끝이 닳았어. 나는 옷이 소매가 끝이 닳았어.
        · 수식어를 쓰지 마라
                        빠른 속도로 걸었다. → 빨리 걸었다.
        · 주어를 생략해라.
        · '아', '어'와 같이 동사어간을 살리는 글틀을 써라.
            우리말의 발음 체계
                 '다'로 끝나는 것을 동사의 원형으로 두었기 때문에 문제가 생김.
                 앉다, 안다가 같은 발음
                     → 하오 정경혜 선생님 하오체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
                     → 윤구병 선생님은 반말을 동사의 기본꼴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
                           걸어 : '걷다'에서 '걸어'가 되는 것이 어려움.

                           (ㄷ이 ㄹ이 되는 것은 세계적인 발음 현상, little이 '리를' 발음되는 것)
        · 대명사를 쓰지 마라
             우리가 말할 때 '그는 그렇게 말했어.'라고 하는가.
             대명사는 우리말 질서에 어긋난다.
        · 연결어미를 잘 활용해라. 말맛을 살리기 위해.
          우리말 질서를 알려면 고전을 원어로 읽어라.

          우리말 질서에 대해 자기도 모르게 잘 익힐 수 있게 된다.    
          해방 이전에 쓰여진 소설을 읽어라. 임꺽정(홍명희), 김유정, 현진건, 염상섭등   
        ㄷ. 글쓴이의 글맛을 살려라
                  ※ 우리말 운율 4.3, 4.4체, 일본은 7.5체  


우리말 질서를 지켜 글 쉽게 쓰기   

   글을 쉽게 쓰기 위해서 우리말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
   쉬운 낱말을 쓴다고 해서 글이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시골에 가면 어르신들이 토박이말만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말이 크게 어렵게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말 질서에 따라 말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말을 유심히 듣기

   어린 아이 말이 우리말 질서에 가깝다.
   아이들은 되도록이면 짧게 중요한 말을 앞에 놓고 이야기 한다.
   우리말 질서를 지키는 길은 아이들 말을 유심히 듣는 것이다.
     · 못알아 듣다 ↔ 알아듣지 못한다.
     · 안가 ↔ 가지 않을래

   아쉽게도 유아 어린이 말은 아직 우리 나라에서 깊이 연구되지는 않았다.

       ※ 참고자료
             이승복 선생님 논문 : 자신의 아이가 하는 말을 정리

토박이말

   최현배 선생이 그동안 한자어를 우리말로 많이 바꾸었다.
   무리하게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중요한 일이다.
   토박이 말로 바꾸면 글이 늘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줄어들고 늘어나는 것을 보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지명을 토박이말에서 한자말로 바꾼 예 

· 서울에서 고유한 우리말이 남아 있는 곳은 몇군데 되지 않음
  모래내 정도만 남아 있음. 어느 지역이나 모래내는 있었으나 모두 사천으로 바뀜.

 · 바람드리 → 풍납동, 바람풍 들납을 써서 한자말로 바꿈

· 감은도리 → 물길이 감아도는 지형이라고 해서 감은도리, 그러나 검은돌이라고 생각해 흑석동으로 바뀜. 현석동도 마찬가지. 감아돈다는 뜻을 검다로 잘못 생각해서 검을 현자를 써서 고을 이름을 바꿈.
· 마을마다 앞산이 있고 모래내가 있고 서산, 동산, 남산이 있으니 지배계층에선 통치에 어려움이 있음


       ※ 참고자료

         1. <다듬은 말> : 북녘에서 나온 책
              예) 화염 → 불길
              예) 석면 → 돌솜
              예) 추곡 → 가을 곡식
                 곡식은 한자어지만 말을 더 쉽게 하고 알아듣게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다듬는 것도 좋겠다.

          2. <조선어 어휘 편람>
                 : 그냥 살펴보기에 재미있는 책

표준말의 한계

        · 우리가 쓸 수 있는 어휘의 폭이 줄어든다.
               → 생각의 폭도 좁아져 버림.

         · 말이음이 굉장히 단순해 진다.

         · 지배자의 말로 나라의 말을 통일시킨 것.
               → 계급주의에서 지배자의 말을 따라가게 됨  

         · 고향 말로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지배계층에서 통제

 
       ※ 참고자료

       1. <임꺽정>
               지방말을 쓰는 것이 얼마나 말맛을 살리고 글을 빛나게 하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책

       2. <엄마의 런닝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말로 쓴 글을 모은 책


말의 쓰임새 

사물과 언어가 일대일 대응 관계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레 쓰이는 말을 통제하는 것은 생각을 통제하게 된다.
벽돌은 벽돌이라는 사물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벽돌"이라고 하면 벽돌 떨어진다는 뜻일수도 있고 벽돌 좀 올려달란 뜻일 수도 있다.

말의 쓰임새는 여럿이다.
정보를 주고 받는 쓰임은 그 가운데 일부일뿐이다.
오히려 사람 사이에서 가까워지도록 하는 쓰임이 더 크다.
 

독립신문 창간호

- 윤구병 선생님이 아끼는 글 :  글은 이렇게 써야 한다.
- '~다'로 끝나는 말이 없음. 일본말 '~です' 에서 온 버릇.
    → 원래 우리말을 되찾으려면 말끝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겠다.           

- 어른들이 아이에게 '~단다' 라는 말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서정오 선생님의 글을 볼 것 '~다', '~단다'로 끝나는 말이 없다.  
 

※ 서구에서는 열을 완전한 수로 보았고 인도는 천을, 우리는 백을 완전한 수로 보았다.
   · 온 세상 : 온은 백의 우리말
      → 백성이란 말대신 '인민'이라는 말을 쓴 것은 평등한 뜻을 담기 위함.



왜 굳이 북한을 북녘이라고 고쳤을까?

북녘 국가명은 북조선인민공화국이고, 남녘은 대한민국이다.

우리 의식 속에선 남북이 하나이므로
북녘식 국가명으로 북조선, 남조선으로 부르고, 남녘식 국가명으로 남한, 북한이라 부르는 것이 어려운 문제.
리영희 선생님은 외래어(South Korea, North Korea)로 쓰시고,
많은 분들이 고심끝에 남녘과 북녘이라고 함.
남녘, 북녘이 중립에 가까운 표현이겠다.

   
우리말법에서 대명사는 쓰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이'와 같은 말들은 괜찮은걸까?

그이는, 그놈은, 그년은, 그 사람들은 우리말법에 맞음
다만 he, she에 해당되는 그는, 그녀는과 같은 대명사는 우리말법에 없음


어려운 글 교육에 길들여져 버릇이 되다.

말로 할 땐 쓰지도 않는 없는 말을 어려운 글로 쓴 것을 우리는 교과서와 교육을 통해 애써 익혔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말로는 없는 어려운 글을 쓰는 것이 편하다.
한자어휘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권력자, 그것이 죽 이어져 내려와 지주에서 브루주아가 됨.

같은 한자말이라도 옛부터 우리가 쓰던 말이 있고 일본말이 있다.
입장이라는 말은 일본말, 우리는 처지라는 말을 써왔다.

말맛을 살리기 위해 동사를 잘 써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교육을 많이 받진 못했지만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글을 써야 할까?
글을 쉽게 쓰기 위해 중요한 것은 '동사 '다.

'고양이가 운다', '소가 운다', '닭이 운다' 동물들에겐 '운다'는 동사를 쓰지만,
개는 '짖는다'를 많이 씀.
새도 '지저귀다'를 많이 씀.   ※'새가 노래한다'는 서양식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
새는 '우지진다'는 동사를 쓰기도 함. → 울고 짖는다는 말로 개뿐 아니라 새도 짖는다는 말을 쓴 흔적을 볼 수 있음

'만든다'는 동사를 많이 쓰지만
그릇은 '빚는다', 명단을 '짜다' , 밥을 '짓는다'와 같이 다른 표현들이 있다.

▶ 우리말 동사를 얼마만큼 알맞는 곳에 알맞게 쓰냐에 따라 표현이 풍부해지기도 하고 빈약해지도 한다.  
   

그 다음으로는 부사를 잘 써야 한다.

동사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부사', 의성어 의태어는 모두 부사.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개, 고양이,소로 배우기보다는 멍멍이, 야옹이, 움메로 배운다.  

말맛이 살아나는 것은 얼마나 동사와 부사를 적절히 쓰느냐에 달렸다.
형용사는 몇개 안됨.
말을 이어갈때 연결어미, 말을 끝낼 때 어떤 방식으로 끝내냐에 따라서도 말맛이 달라짐.
신문이나 방송에서 쓰는 상투적인 말투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우리도 모르게 상투화된 표현을 쓰고 있음.

동사와 부사는 오염되지 않은 말들이 많다.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때 새로운 문체가 생겨난다.

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시. 불교 오도성.
       → 깨우침을 얻고 나서 깨우침을 노래한 시
앞뒤가 맞지 않는 말들이 쓰임.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때 새로운 문체가 생겨나는 것이지,
어려운 말을 쓴다고 해서 새로운 문체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주격 조사 '은', '가'와 '이'를 어떻게 써야 할까

'은'은 주격 조사가 아니라 두루 쓰인다.
주격조사임이 확실할 때는 '이'나 '가'를 쓰는 것이 좋지만 '은'은 두루 쓰임
          → '은', '이'에 대해서는 이것만 얘기해도 며칠을 이야기해야 함.

나는 옷이 헐었다.
나는 오늘 길을 천리를 걸었다.

→ 서구문법 체계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틀린 말이 아니다.



☞ 우리말은 참 풍부하다. 우리나라에서 시인이 그만큼 많이 나온 것을 봐도 그렇다.

☞ 나(윤구병)도 많이 오염되었다. 교과서 글만 읽은지 20년이 넘었고, 논문이라는 것이 다 그런 글이다.
    내 말에선 본받을 것이 없다.

☞ 서정수 선생님 책을 눈여겨 볼 것.



편집자의 역할

지식인에게 글을 주문할 때 지식인들은 대체로 글을 읽는 이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지식을 늘어놓으면서 어렵게 글을 쓰는 습관이 있다. 그러므로 지식인에게 글을 쓰게 할 때는 그 이가 어떻 글을 써왔는지를 면밀하게 조사 해야 한다.그러고나서 독자가 누구이고 어떤 방식으로 글을 써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주문해야 한다. 또한 편집자들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웹마스터 위희진

웹마스터 위희진 2012-11-16

IT업계에서 보리로 이직한 것은 생태적 개종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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