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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리책마을] 네 번째 이야기

 

 모두가 가난하면서도 모두가 넉넉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58년 개띠」(책따세 추천도서 2003) 시인, 

서정홍 선생님의 보리 독후감 입니다. 

 

 

               

 

              

 

 

《약손문고 1, 2, 3, 4》(민족의학연구원 엮음)

 

<약손문고>는 바쁜 현대인이나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몸을 보살피고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로운 민간 처방을 두루 모은 한방 의료 시리즈입니다. 

 

 

 

  

 

  대대로 물려주고 싶은 약손문고

                                                      

  “아버지, 필리핀에 살면서 가장 도움이 된 책이 어떤 책인지 아십니까?” “으음, 어떤 책이었을까?” “아버지, 생각 안 나십니까? 보리출판사에 펴낸 약손문고!” “그래, 짐이 아무리 많아도 꼭 가져가야 한다며 챙기던…….” “맞아요, 아버지! 그 책이 아니었으면 늘 병원 신세지고 살 뻔 했어요. 우리나라와 날씨도 다르고 음식도 입에 안 맞아, 지난번에 2년 남짓 있을 때도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요.” “아버지가 선물한 약손문고가 도움이 되긴 했냐?” “도움이라니요, 의사 선생보다 나을 때가 훨씬 많았어요. 그림 보고 따라만 해도 콧물이 멈추고, 똥이 아주 잘 나와요. 참 신기하고 좋은 책이에요. 아버지도 어디 아플 때마다 그 책 따라만 해 보세요. 병원 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수두룩하게 있어요.”

  비염도 있고, 가끔 변비도 생겨 고생하던 아들 녀석이 어디 갈 때마다 가방 안에 넣어 다니는 책이 바로 약손문고다. 고등학교 때부터 떨어져 살던 아들 녀석에게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나는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살았다. 그런데 약손문고가 아버지 노릇을 톡톡히 해 주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책이란 말인가. 그것도 자기 스스로 몸을 다스리면서 마음까지 돌볼 수 있게 되었으니, 나는 ‘약손문고’에게 절을 몇 번 한다 해도 그 은혜를 갚을 길이 없다.

  몇 년 전에 변산에서 윤구병 선생님을 뵐 때였다. 그때 선생님께서 “바쁘게 살아가는 노동자나 농민들이 병원에 안 가고도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책을 펴내고 싶다.”고 했을 때 선뜻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왜냐하면 ‘건강 서적’이란 게 안 봐도 뻔한 책이 많고,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책이 많았기 때문이다.

  몇 년이 흘러 보리출판사에서 약손문고인《약 안 쓰고 병 고치기》,《발 주물러 병 고치기》가 먼저 나왔다. 우선 다섯 권씩 사서 이웃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바쁜 현대인이나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몸을 보살피고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되는, 지혜로운 민간 처방을 두루 모은 한 방 의료 시리즈”인 이 책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이 내게 말했다. “우와, 이 책만 있으면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나 쉽게 자기 몸을 보살필 수 있겠다.” 라며 기뻐했다. 그리고 다음에 나올 책도 기다려진다고 했다. 집집마다 두고두고 식구들의 ‘몸살림 지침서’가 될 이 책을, 나는 오늘도 펼쳐본다. 왜냐하면 며칠 전부터 덥다고 찬 음식을 많이 먹은 탓인지 배탈(설사)이 났기 때문이다. 약손문고 1 《약 안 쓰고 병 고치기》146쪽, 약손문고 2 《손 주물러 병 고치기》186쪽, 약손문고 3 《발 주물러 병 고치기》163쪽, 약손문고 4《고루 먹고 병 고치기》를 살펴보면 원인을 알아 스스로 병을 다스릴 수 있다.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독한 약을 먹느라 또 다른 병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그 약을 사느라 ‘없는 돈’을 쓰지 않아도 되고……. 바라건대 집집마다 약손문고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누리시길. 그리고 혼인 선물, 생일 선물, 병원 방문 때에도 이 책을 선물하시길.

 

- 서정홍

 

홍보 살림꾼 꼬맹이

홍보 살림꾼 꼬맹이 2011-10-12

보리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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