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 생태동화 시리즈를 쓰시는 권오준 작가가 회사에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뒤따라 어떤 녀석이 오네요~ '삑삑'거리면서.
바로 흰뺨검둥오리 '삑삑이'입니다. 우와~
이 녀석은 사실 세상에 나올 팔자가 아니었어요.
어느 학교 연못에 둥지 튼 흰뺨검둥오리의 깨어나지 못한 알 셋 가운데 하나였거든요.
그 알들을 권오준 선생이 가져다 인공부화기에 넣었는데 운좋게 삑삑이만 태어난 거죠.
그 뒤로 선생님 뒤를 졸졸 따르며 엄마로 여기고 있답니다.
선생님은 처음에 삑삑이를 어미에게 데려다 줬어요.
원래 태어난 연못에서 만나게 해줬는데 어미가 자식을 못 알아보고
침입자로 여겨 가차없이 공격을 했대요. 삑삑이는 거의 죽을 뻔하다 살아났어요.
어미에게 버림받은 삑삑이는 충격을 받았는지 사흘동안 식음을 전폐했다고 하네요.
그 뒤 선생님이 닭모이를 먹이면서 여지껏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순 없고 좀 더 크면 나는 연습도 시키고,
야생 적응도 시켜서 떠나보내야 한대요.
긴 시간은 아니었어도 어찌나 정이 들었는지,
선생님은 헤어지는 게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권오준 작가와 삑삑이 얘기는 <프레시안>'권오준의 탐조이야기'에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선생님과 저녁 먹으러 갈 때도 따라간 삑삑이. 물론 들어가진 못했지요~
<프레시안>'권오준의 탐조이야기' 바로가기
다음 권 <꼬마물떼새>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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