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목)~29(일)까지 있을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참가를 위해 보리 출판사도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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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 안내 바로가기
한 해 열리는 어린이 책 행사 중에 파주 어린이 책잔치와 서울국제유아교육전들이 큰 행사입니다. 그 외에도 서울북페스티벌, 파주 가을 책잔치등 많은 행사들이 있고, 모든 행사들이 주말을 끼고 열리기 때문에 영업 살림꾼들은 주말도 없이 일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큰 규모의 행사는 무척 많은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 수 밖에 없고요.
누가 어느 날에 나가서 일하느냐를 정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고, 어떻게 가판을 운영하느냐를 정하고 준비하는 일도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일이 힘든 것 외에도 출판사에겐 또 다른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런 행사들은 출판사와 독자(고객)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출판사는 책을 만드는 곳일뿐 직접 판매를 하진 않으니까요.(간혹 출판사에서 책을 사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하셔서 전화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출판사에선 책을 판매하진 않습니다.^^ ) 이렇게 출판사가 직접 참여하는 행사에는 편집 살림꾼, 영업 살림꾼, 홍보 살림꾼, 저와 같은 누리 살림꾼, 관리 살림꾼들이 모두 나가게 되니 저희들은 독자(고객)분들의 책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고, 독자(고객)분들은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행사를 통해 출판사와 독자(고객)의 만남뿐 아니라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책행사는 책을 싸게 많이 사고 팔 수 있는 행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출판사들은 어떻게 하면 책에 대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하는 고민을 할 새도 없이 이 책은 얼마인데 할인율이 어떻게 되니 할인가는 얼마다를 외우고, 행사를 통해 얼마의 판매 달성을 이룰 것인가를 놓고 전쟁을 하게 되고, 독자(고객)분들도 어느 출판사에서 책을 싸게 파는지를 살피기에도 너무나 바쁩니다.
출판사 내부에서도 책을 판매하는 행사이니 영업부의 일이다라는 편집부의 생각과 책을 만드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위한 행사이니 편집부도 함께 나서야 한다라는 영업부의 생각이 충돌하기도 하죠.
해외에서는 책판매는 하지 않고 책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만으로 진행되는 행사들도 많이 열린다고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행사가 누구의 잘못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쁨도 중요하고, 또 출판사와 독자들의 훈훈한 만남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보리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우선 행사 준비 담당자가 행사에 가져나갈 책 목록을 뽑아서 행사에 나갈 살림꾼들에게 미리 알려줍니다. 그러면 행사에 나갈 살림꾼들은 책을 미리 살피고 읽어 봐야겠죠.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나온 책이라고 해도 저처럼 신입사원인 경우엔 읽지 못한 책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또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담당자분 인터뷰를 해야겠는걸요.^^
책 할인 행사도 물론 합니다. 구간 30%, 신간 20% 까지요. 50% 할인하는 곳도 많고 1,000원 행사하는 곳도 많은데 왜 보리는 겨우 20~30%만 할인하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책을 싸게 파는 행사로 준비하기보다 좋은 책을 소개해드리는 행사로 준비해 가고 싶습니다.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보리 2009-11-17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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