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도깨비》,《딸랑새》,《신기한 독》,《불씨 지킨 새색시》에 이어 다섯 번째로 《옹고집》이 나왔습니다. 널리 알려진 고전 소설《옹고집전》과 전북 무주군에 전해 내려오는 닮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활달하고 생생한 그림에 구수한 이야기를 곁들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힘없는 사람들을 상대로 나쁜 짓만 일삼던 옹고집이 짚으로 만든 가짜 옹고집한테 크게 혼쭐이 나고서야 비로소 마음을 고쳐먹고 새 사람이 되는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통쾌한 기분과 함께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것인지 느끼게 할 것입니다.
못된 고집 피우기로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이름 그대로 옹고집이오~
어느 동네에 아주 큰 부자가 살았어요. 그런데 이 부자가 가진 것만 많지 남한테 통 베풀 줄 모르고 심술만 사나운 거예요. 동냥 오는 사람한테 밥은커녕 매질이나 해서 쫓아내기 일쑤였지요. 이런 못된 성질과 고집이 소문이 나 사람들이 옹씨 성을 따서 옹고집이라고 불렀어요.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힘없는 이들을 상대로 심술을 부리고 못된 짓을 일삼다가 그들과 똑같은 처지가 되어 혼쭐나는 옹고집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자기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떨까요? 혹시나 약한 친구를 놀리거나 괴롭힌 적은 없는지, 자기 욕심만 부리고 떼쓴 적은 없는지 말이에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나보다 어려운 사람 처지가 되어 그 마음을 헤아리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과, 나누며 살아가는 넉넉한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익살맞으면서도 통쾌한 붓놀림 따라 구수한 옛이야기에 빠져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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