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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28일 보리 점심밥
잡곡밥, 닭갈비, 시래기된장국, 버섯들깨볶음, 알타리김치, 무장아찌, 멸치고추볶음, 돼지고기김치찌개, 해물콩나물찜

(먹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하는 바람에 먹다가 찍고 말았어요. ㅜㅜ)


오전 11시쯤 되면 1층 조리실에서 음식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음식 냄새가 올라오면 갑자기 배고파지면서 12시까지 몇 분 남았나 시계를 계속 쳐다보게 돼요.
그리고 냄새로 오늘은 뭐가 나올지 예상해보곤 합니다.

"오늘은 곰국인가 보다"

"오늘 장조림인가봐"

"내가 좋아하는 튀김이다!"

갖가지 추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간혹 엉뚱한 추측을 하는 살림꾼들이 있어요. 돈까스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백숙이었다던지 하는 얼토당토 안한 추측들 말이죠.

그래도 밥먹기 전에 뭐가 나올지 맞춰보는 이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에요.
식단이 미리 나와있다면 이런 재미도 없을텐데 말이에요. 왜 식단을 미리 알려주시지 않는지 조리실장님께 여쭤보니 마음 속으로 식단을 짜고는 있지만 그날 날씨나 분위기 등에 따라서 결정하시는 경우가 많으셔서 그렇대요.

비가 내리면 뜨거운 국물이나 부침개, 식구가 적은 날이면 삼겹살...

그래서 보리 점심밥은 더욱 집에서 먹는 밥과 같아요. 집에서도 그 날 날씨나 기분에 따라 뭐해먹을지를 정해서 그때 그때 해먹잖아요. 휴가나 외근이어서 보리 점심밥을 먹을 수 없던 때는 꼭 오늘 뭐가 나왔는지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늘 하는 말은 '맛있었겠다.', 맨날 먹는 밥인데도 이래요.

내일 점심밥은 뭘까?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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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동네 꼬마들처럼 양달에 모여 기타 치고 노는 보리 식구들




보리

보리 2010-09-28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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