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출판사

파주출판단지가 있는 파주는 참 아름다운 고을입니다.
임진강 줄기와 실개천, 늪과 계곡, 넓은 들판과 산이 어우러진 곳이죠.

이 아름다운 파주가 지금 뜨거운 개발 열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산이 깎이고 늪지대가 메워져서 아파트가 들어서고 공장 지대가 들어서고 쇼핑 단지가 들어서고 철새 서식지인 공릉천이 인간만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경인운하 공사로 장항습지는 수몰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갈대밭을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출판사들이 파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자연 지키기 운동을 하려고 해요.
파주출판단지 둘레에 있는 심학산, 늪지대, 공릉천들에 어떤 동물 친구들이 사는지 살피고 조사하는 일을 함께 해요.
보리에서는 세밀화 담당 편집 살림꾼이 대표 담당자가 되어 보리 살림꾼들이 함께 하려고 합니다.

파주뿐 아니라 많은 고을들이 무분별한 개발로 병들어 가고 있을 거에요.



출판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생태 환경적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즉, 4대강 가운데 유일하게 강 하구가 막히지 않은 한강하구가 코앞에 있어 서해 바닷물이 밀물과 썰물로 드나들며 강물과 섞이는 곳이고, 경기5악으로 손꼽히는 심학산을 뒷산으로 하고 있는 곳이 라는 점이 그것입니다. 자유로 너머 널리 펼쳐져있는 산남습지, 출판도시 내 갈대샛강과 유수지, 3km쯤 떨어져있는 공릉천과 임진강, 그 너머 DMZ..이 예사롭지 않은 이름들이 우리의 삶에 바짝 맞닿아있는 것입니다.
        
이곳은 지금 급변하고 있습니다. 자유로 개통으로 비롯되었고, 출판도시의 입주와 LG공단과 교하 신도시 개발로 상징되는 그 변화는 앞으로도 맹렬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거기 깃들어사는 풀과 나무, 물고기와 새들, 동물들도 그 세찬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 놓여있습니다. 우리의 삶, 우리의 미래도 그 물결로 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하여, 우리는 지금 그 흐름의 방향, 모양새, 폭과 깊이를 기록하는 일을 제안합니다. 철따라 어떤 식물들이 피고지고, 어떤 새들이 날아들고 깃들이며, 어떤 물고기가 노닐고 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어떤 구조물이 어떻게 들어서 지형을 바꾸는지 기록하는 일. 이름하여 모니터링이 우리에게 열어줄 지평은 그런 서술적 의미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 같이 손을 맞잡아봅시다.  

· 누가 | 출판단지에 직장을 두고 있거나, 살고있는 주민들
· 언제 | 1달에 하루, 1회 3시간 (월-금 가운데 하루, 오전시간)
· 무엇을 | 파주출판단지 생태 조사

   어떤 새들이, 몇 마리나 날아와서,무엇을 하나

   어떤 풀과 나무가 얼마나 자라고 있나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나

· 어디서

 1모둠: 출판도시 갈대샛강 → 유수지

 2모둠: 산남습지( → 공릉천 하구습지)

 3모둠: 심학산

· 어떻게 | 한 모둠에 15명 안팎의 짜임새로 서너개의 모둠이 제각기 한 구역씩 맡아 한 달에 한 번
               조사 대상을 기록하고, 사진찍고, 온라인에 올립니다.
         
           ※ 앞서 교육을 받고, 도와주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실행

첨부한 활동 신청서를 쓰셔서 파주환경운동연합([email protected])으로 보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