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만화 간담회 ( 2010년 3월 11일, 홍대 카페 룰루랄라)
▶르포 문학 해외 사례
- 일본
르포가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몇십년을 파내는 일들이 지속되고 있음
르포 작가들의 성과를 출판사, 잡지사에서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살만큼 수요가 높고 시장도 형성되어 있음
출판사의 수익 1%정도를 지속적으로 르포 활동에 투자하고 있는 사례도 있음
- 중국 : 약 8,000여명의 르포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음.
▶저널리즘으로서의 르포
- 기자들은 새로운 이야기를 좇을 수 밖에 없다. 용산 참사와 같은 이야기는 더이상 우리사회에 새롭지 않은 이야기이다.
언론과 기자와 카메라와 앵커가 들어가지 않는 자리를 르포가 들어갈 수 있다.
사람들은 카메라 앵글만 좇지만 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르포로써 알려야 한다.
- 현대 저널리즘에서는 한쪽의 이야기만 들어주는 것도 공정한 일이다.
모두가 한쪽만 바라보고 있을 때 전체 균형을 맞추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 취재의 어려움
그들이 마음을 열기까지 기다리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살던 용산> 취재 과정도 무척 힘들었고, 포기하려던 작가도 있었다.
▶르포로서 만화의 가능성
- 르포로서 만화가 가능성이 큰 이유는 눈높이가 낮기 때문이다.
문인들의 경우 지식인의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지만 만화는 지식인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눈으로 다가감.
- 침묵하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글이 있긴 하지만 줄글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사람들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 뉴미디어(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에서는 만화가 굉장히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다.
르포 만화가 뉴미디어와 융합된다면 새로운 소통 통로가 열리지 않겠는가? (고재열 기자님)
- 작가는 비정규직에서도 비정규직인 불안정한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삶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려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만화는 어린이 만화, 자극적인 만화만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 고민이 많다.
▶ 올바른 르포의 방향
<살인의 추억>등을 보면 마음이 불편하고 언짢다. 심지어 효순이, 미순이를 다룬 르포도 그러했다.
진정한 르포라면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람을 감동시키고 울게 만드는 감정 놀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살던 용산>
- 여러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시선을 담아낼 수 있었다. 르포로서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 처음부터 르포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단지, 억울한 자들이 당하는 일을 왜곡없이 담아내고 싶었다.
- 내가 만난 상현이의 목소리와 모습을 그대로 전하고 싶었다.
사람들을 만나보니 상현이를 주인공으로
마음속에 담고 있었다.
이것이 르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앙꼬님)
- 보리출판사로서는 대단한 결단을 한 것이다. 팔릴지 안팔릴지도 모르는 책을 펴내기로 결단했다. (김홍모 작가님)
- 아쉬운 점은 경찰 특공대 희생자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는 것이다. (고재열 기자님)
→ 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책이 말하고자 하는 전체 방향과 메시지에서 경찰
특공대 희생자 유가족분들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에게는 또다른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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