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의 철학을 담아 만드는 어린이 잡지 <
개똥이네 놀이터>에 연재된 인기 만화 <안녕, 전우치?>를 단행본으로 만들고 있어요. 전우치는 <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가장 아이들에게 사랑 받은 꼭지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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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가 누군지 아시죠? 얼마 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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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속 전우치는 조선시대 1500년대쯤 사람으로 실제 인물이었다.
전우치가 도술을 얻는 과정은 별전으로 전해 온다. 여우 입속에 든 구슬을 먹고, 하늘의 책 세 권을 얻어 도술을 익혔다고 한다. 전생에는 손오공이었다고도 한다. 전우치 이야기는 '홍길동전'의 영향을 받았거나, 어쩌면 같은 작가가 썼을 것이라고도 한다.
벌써부터 <
개똥이네 놀이터> 독자분들은 전우치가 단행본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언제 나오냐는 전화를 주시곤 해요.
2워 초에 나올 전우치가 궁금하여 저도 편집실에 교정지를 부탁해서 받아 왔어요.
짜잔! 이것이 바로 <안녕, 전우치?> 원고에요. 왼쪽 위에 3교라고 써있는 것 보이시죠?
이것은 세번째 교정을 본 원고란 뜻이에요. 보리는 재생지를 쓰기 때문에 원고들이 모두 이렇게 좀 누래요. ^^
작가 선생님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담당 편집 살림꾼에게 보내 주면,
편집 살림꾼은 원고를 꼼꼼히 살피면서 고칠 부분을 찾습니다. 이것이 교정이에요.
맞춤법도 살피고, 불필요하게 쓰이는 나라밖 말이 없는 지도 살피고, 말이 매끄러운지, 그림이나 글이 보기에 편한지 등을 아주 꼼꼼히 살펴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꼼꼼히 살펴 본다고 해도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어서 이렇게 몇 번이고 다시 살피고 다시 살피는 거에요. 또 혼자서 살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보고 또 본답니다.
편집 살림꾼이 교정지 위에 빨간 연필로 써놓은 것 보이시죠? 이렇게 교정을 본 교정지를 작가 선생님과 편집 디자인 살림꾼이 다시 보면서 고칠 부분은 고치고 고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부분은 이야기를 나누죠. 이런 일을 몇 번씩 거쳐서 드디어 책이 만들어 지게 돼요.
책을 만드는 데는 이렇게 여러 분이 마음을 모으고 긴 시간을 들이고 많은 힘을 들여서 만들어 집니다. 어린이 책은 더더욱 그렇고요. 이렇게 책을 만들어도 잘못된 부분을 독자님께서 발견하시고 전화를 주시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때론 우리 아이가 찾았다가 자랑스럽게 말씀해 주시기도 하시고, 기대에 어긋난 것에 실망하여 화를 내시는 분도 계시고, 더 열심히 책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런 모든 말씀들을 듣고 좀 더 책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도 하고 새롭게 고칠 부분들을 고쳐 고침판으로 책을 내기도 합니다.
<안녕, 전우치?> 단행본이 나오면 어떤 말씀들을 해주실까요?
책을 만드느라 매일 야근하고 있는 편집 살림꾼에게 응원의 이야기 남겨 주시면 제가 후다닥 가서 전해 드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책 만드는 이야기를 후다닥 블로그에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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