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
우리가 모르는 새 이야기
6월 21일 (금) 저녁 7시 30분
6월 22일 (토) 오후 3시 (재)
자연이 밀려난 어지러운 도심 속.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자연은 이 척박한 도시 안에서 새 생명을 움트고 있다!
참새, 비둘기가 점령하고 있는 거리.
그런데 우리 집 앞 공원에 딱따구리가 살고 있다면?
매일 자전거를 타고 산책하는 동네 하천에 물새가 아기새를 품고 있다면 어떨까?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생명의 소리.
멀게만 느껴졌던 자연과의 거리. 하지만, 자연은 바로 우리 곁에 있었다!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봄.
생태동화작가, 권오준이 보여주는 새들의 치열하고 가슴을 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를
EBS 환경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에서 만난다.
우리 집 뒷산, 회사 근처 공원에서 들리는 새들의 지저귐
덩치 큰 비둘기와 참새 무리 사이에 우리가 모르는 새들이 숨어있다!
새들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이고 잠시 발길을 멈추면무성한 나뭇잎 사이 둥지를 튼 산새와
산책가 하천에 아기새를 품고 있는 물새를 만날지도 모른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손바닥보다 작고, 바람보다 날쌘 이 작은 생명들이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적 없는 깊은 산속도, 커다란 강가도 아닌 바로 이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새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리 동네 뒷산, 우리 집 앞 하천에 날아온 봄 손님
꽃이 만발하고 생명이 움트는 봄.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 반가운 봄손님이 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영장산에서 둥지를 튼 되지빠귀는 매년 이곳에서
아기새까지 낳아 기르는 영장산의 주인이다. 나뭇잎이 무성해지는 5월,
산의 낮은 가장자리에 둥지를 튼 되지빠귀 부부는 오늘도 정성껏 아기새를 보살피고 있다.
한편, 도심을 통과해 흐르는 작은 하천, 탄천과 오포에서는 물새들의 푸닥거리가 한창이다.
날쌔고 용감하기로 소문난 꼬마물떼새와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흰목물떼새가
저마다의 둥지를 틀고 뙤약볕 아래 아기새 돌보기가 한창이다.
새들의 지극한 모성애. 그 누구도 내 아기새 근처에 오게 할 수 없어!
둥지의 알을 털어가는 청설모, 아기새를 잡아먹는 들고양이와 뱀, 산에서 난폭하기로 소문난 어치는 몸집이 작은 산새들의 천적이다. 알을 낳은 둥지가 천적의 위협을 받을 경우 산새들은 둥지를 포기하고 떠나지만, 아기새가 나오면 얘기가 다르다. 제 몸집보다 큰 포식자들을 공격해 둥지를 지키는 되지빠귀의 모습에서 지켜야 할 것은 어떻게든 지켜내는 지극한 모성을 배울 수 있다.물새들도 모성애라면 예외일 수 없다.
숨을 곳 없이 드러난 곳에 둥지를 트는 꼬마물떼새는 똑똑하고 용감하기로 유명하다.
사람이나 개, 고양이가 아기새들이 있는 둥지 곁을 서성인다면 날개와 다리가 부러진 듯한 의상행동을 보여 천적을 유인한다. 만일 제 몸집보다 큰 멧비둘기가 근처를 서성이거나 다른 종인 흰목물떼새가 근처에 나타났다면 몸을 던져 공격해 둥지를 지켜낸다.아기새를 지키려는 새들의 지극한 모성애와 제 몸을 날리는 용감한 모습을 만나본다.
새, 공존을 노래하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고 새들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여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우리의 이웃을 만나게 될 것이다.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으로 인해 점차 갈 곳을 잃어가는 새들.
얼마지 않아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새들이 지저귀지 않을 지도 모른다.
생명을 품고 있는 자연은 깊은 산속에, 머나먼 강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 속 작은 공원 안에, 하천에, 내 집 처마 밑에서 우리와 함께 있다.
새가 살 수 있는 곳에는 사람도 살 수 있지만, 사람이 사는 곳 어디에나 새들은 살 수 없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적극적인 보호가 있다면 자연은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다.
새들은 지금 우리에게, 공존을 노래하고 있다.
많은 시청바랍니다
연출 : 최영기 / 작가 : 김보경
조연출 : 임완식 / 보조작가 : 채승미
댓글을 남겨주세요
※ 로그인 후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