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결과 발표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를 펴내고 있는 보리출판사에서는 아이들의 감수성을 높이고 상상력을 북돋우는 어린이책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제5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원고 응모를 받았고 많은 분이 응모해 주셨습니다. 응모해 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당선작은 1편이며 해당 작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당선작>
정민지 – 조조는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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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출판사와 <개똥이네 놀이터>는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어린이 삶을 가꾸는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낸 창작 동화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문학을 풍요롭게 누리기를 바랍니다.
제5회 공모전에 당선하신 정민지 작가님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합니다.
다가올 ‘제6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5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심사평 파일로 보기
제5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 심사평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이 올해로 5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공모전 응모작품은 모두 47편입니다. 그 가운데에서 총 분량이 너무 많거나, 적은 작품 15편을 빼고 모두 32편을 심사하였습니다. 응모작은 잡지에서 연재된다는 성격을 알고 쓴 것이 많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연재물은 한 화가 25매에서 30매 정도인데 그런 부분이 맞지 않는 작품들이 있었고, 한 화에서 기승전결을 갖추어 이야기를 끝낼 것이 아니라 다음 화를 기대하고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했습니다. 방정환 선생님께서 동화를 연재하실 때는 꼭 그다음을 궁금하게 만드셨는데 요즘에는 동화를 연재하는 곳이 많지 않아 많은 작가가 그런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개똥이네 놀이터>에 응모할 때는 연재물 특성에 맞게 이야기를 구성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체적으로 가족 서사가 많았습니다. 엄마와 아빠와 관계, 엄마의 부재, 아이들이 바라는 부모 모습, 새아빠를 맞이하는 과정처럼 새로운 가족 형태 속에서 고민하며 자기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섬세한 내면을 다루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지난해와 공통된 특징은 판타지 구조를 작품에 가져와서 서사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가 꾸준히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늘 빠지지 않는 소재가 도깨비와 옛날이야기입니다. 아마 <개똥이네 놀이터>에서 비슷한 기획이나 이야기 구조가 꾸준히 시도되었기 때문에 창작자들도 특별히 그걸 고려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응모작 가운데 1차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모두 13편입니다. <마망> <망태 할아버지의 아이스크림 가게> <소리 괴물 사냥꾼> <수상한 너구리펜션> <시크릿 슈퍼 대디> <신석기 싸리> <어쩌다 지구 밖> <요즘 옛날이야기> <우리들의 울랄라> <조조는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 <주인공 요정과 꼬마깨비> <파브르 성장기> <핑크색 무지개>(가나다순)입니다. 한 편 한 편 만날 때마다 개성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작품을 일궈 내고자 한 응모자들의 숨은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3편 작품 모두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보듬으면서,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신비한 판타지이거나 동물과 환경을 생각하며 함께 살아갈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속에서도 현실에 바탕을 두면서, 이야기를 통해 마음껏 꿈꾸고 위로받을 수 있고 새로운 눈을 가지게 하는 진실한 이야기를 구성한 작품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은 <마망> <수상한 너구리펜션> <어쩌다 지구 밖> <우리들의 울랄라> <조조는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 다섯 편이었습니다. 작품마다 품고 있는 독창적인 상상력과 의미, 아쉬운 점을 서로 견주어 나갔습니다. 논의 끝에 심사위원들은 2024년도 <개똥이네 놀이터> 독자들이 반갑게 읽어 줄 창작동화로 <조조는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를 선정하였습니다.
<조조는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는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조조에게 투명 인간이라고 생각되는 신비로운 것들이 보이고, 투명 인간의 정체를 찾아 나가며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읽는 내내 투명인간의 정체를 궁금하게 만들며, 그것에 대해 상상하게 하는 독특하면서도 신기함이 가득 차 있는 작품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진실되게 드러내는 작가정신이 돋보였으며 작가의 시선이 화자의 시선과 일치되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특별한 세계를 진지하게 질문하고 추리하며 따라가는 과정을 아이의 눈으로 흥미롭게 잘 풀어갔다는 면에서 당선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제5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모든 응모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들 드리며, 당선작 <조조는 특별한 것을 볼 수 있어>의 정민지 작가님께 다시 한번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개똥이네 놀이터> 독자의 자리에서 만나게 될 당선작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하며 심사평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심사위원장 이주영(문학박사, 어린이문화연대 대표.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회장)
-심사위원 장정희(문학박사, 동시ᐧ동화 작가, 아동문학평론가, 방정환연구소장)
-심사위원 김명수(초등교사, 어린이도서연구회 교사지회 동화밥그릇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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