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출판사 블로그


11월 11일, 오늘은 '농민의 날'입니다. 하지만 '농민의 날'보다는 '빼빼로 데이'가 더 친숙하죠.
가게마다 대형 마트마다 거리거리마다 예쁘게 포장된 길쭉 길쭉 과자들이 즐비합니다. 무슨 무슨 데이들도 새로 생겨난 명절이라면 명절이겠지만 가슴 한켠이 씁쓸하고 허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흔히 OO데이는 상업주의의 산물이라도 하고 도시화의 산물이라도 합니다. 우리도 이만큼 잘살게 되었으니 점점 더 많은 '데이'들이 생겨나는 것일까요? 이제 우리의 아이들은 된장국에 잡곡밥보다는 서양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즐기게 되었고 쌀 귀한 줄 아는 아이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데 굳이 《농기구》도감이라는 시대에 동떨어진 듯한 책을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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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로 먹고살던 시대가 지난 지 오래인 데다 외국에서조차 온갖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판에, 옛날 농기구며 농사짓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새삼스러울 만도 하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책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을 놀리는 꼭 그만큼만 얻는 고된 일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했던 농부들의 삶 속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소박한 마음과 새벽이슬 맞으며 소를 끌고 나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부지런함, 그리고 자연에서 나오는 것들로 온갖 연장을 만들어 썼던 빛나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농기구는 손수 만들어서 매일같이 곁에 두고 썼던 만큼 농부들의 모든 것을 가장 잘 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가족이나 이웃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해내고야 말았던 끈기와 두레 정신도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 겨레가 옛날부터 만들어 써 온 농기구 아흔세 가지를 그림으로 그리고, 농기구와 농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 이 책을 꾸몄습니다.

라고 편집부에서 써주었네요.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이젠 더이상 쓰지도 않고 영화 "워낭소리"에서나 볼 수 있는 오래된 농기구들을 굳이 알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농기구 도감의 저자이신 이순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나니 저도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농기구≫ 도감 머리말

  우리 겨레는 옛날부터 농사일을 아주 소중히 여겼어. 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이란 말이 생겼지. 이 말은 농사야말로 하늘 아래 가장 중요한 바탕이라는 뜻이야.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농사꾼이라도 농기구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우리 겨레도 수천 년간 농사를 지어 오면서 슬기를 모아 농기구를 발명하고 쓰기 좋게 고쳐서 오늘날까지 써 왔어.
  우리나라는 땅덩이는 작아도 기르는 농작물은 아주 많아. 또, 돌 많고 메마른 산간 지역도 있고 비옥하고 넓은 평야 지역도 있어 농사짓는 방법도 제각각이야. 그래서 농기구의 쓰임새나 가짓수도 다른 나라에 비해 무척 많지. 호미만 해도 종류가 수십 가지가 넘어. 농부들은 가까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써서 농기구를 만들었는데, 오래 쓸 수 있고 쓸모가 많게 여러 가지로 궁리를 해서 만들었어. 가지가 벌어진 나무를 다듬어 지게를 만들고, 짚을 엮어 멍석, 명등구미, 삼태기 들을 만들었지. 쇠로 된 것 말고는 뭐든 손수 만들어 썼던 만능 재주꾼들이었던 셈이야.
  그 가운데서도 지게나 가래 같은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농기구야. 지게를 가만히 살펴보면 아주 과학적이야. 산과 강이 많아 수레를 쓰기가 어려우니까 오솔길이나 가파른 산길에서도 짐을 나를 수 있는 지게를 생각해 냈어.
  전래 농기구에는 이처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 겨레의 슬기와 순박한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농기구들 이름이 죄다 순우리말로 되어 있는 것엣도 알 수 있지. 그러고 보면 볼품 없고 쓸모가 없다고 버려지거나 박물관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놓여 있는 우리 농기구야말로 가장 소중한 우리 겨레의 보물이 아닐까?
이순수 《농기구》저자


저희 보리 식구들은 지난 주에 변산으로 울력을 다녀왔습니다. 늦가을이라 가을걷이도 거의 다 마쳤고 남은 일은 콩 타작과 생강 캐기, 그리고 감따기였습니다. 변산공동체는 기계와 화석 연료의 힘을 빌리지 않고 사람의 손으로 농사를 짓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에 저희 또한 모두 손을 놀리며 일했죠. 생강은 뽑아서 잘게 썰어 효소실로 옮기고, 감은 나무를 타고 올라 따고, 콩은 대나무 막대기로 마구 쳐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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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콩타작을 했는데 처음엔 도리깨질을 하는 줄 알고 재미있겠다 생각했지만 쪼그리고 않아 대나무 막대기로 일일이 쳐대니 재미는 커녕 손에 물집만 잡히고 도리깨를 놔두고 왜 이렇게 고생을 하는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듣자하니 콩타작기도 있다 하던데 말이죠.

나중에 여쭈어 보니 도리깨질보다 대나무 막대기로 조금씩 때리는 것이 멀리 튀어 나가는 콩이 적어 보다 많은 콩을 거두어 들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것이 농부의 마음이겠죠.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고 보니 저에겐 한가지 꿈이 생겼습니다. 언젠가 제가 시골로 농사를 지으러 내려가게 되면 짬짬이 새로운 농기구를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조상들의 지혜를 본받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쓰기 좋은 농기구를 만들어 보고 싶거든요. ^^


《농기구》 도감 소개


▶《농기구》도감은 <겨레 전통 도감> 네번째 책입니다.


첫 번째 겨레 전통 도감 《살림살이》 - 우리가 모르고 지냈던 우리 살림살이 이야기
두 번째 겨레 전통 도감 《전래 놀이》- 풍속화에 담긴 52가지 우리 놀이
세 번째 겨레 전통 도감 《국악기》- 세밀화와 연주 그림으로 담은 우리 악기
네 번째 겨레 전통 도감 《농기구》- 세밀화와 사계절 농촌 풍경에 담은 농기구 이야기

《농기구》에 이어 겨레 전통 도감 《탈춤》을 만들고 있습니다.
“얼씨구!” “잘한다!” 덩실덩실 흥겨운 탈춤을 정겨운 풍속화에 담았습니다.
산대놀이, 들놀음, 오광대놀이 같은 탈춤을 과장마다 그림으로 그려 탈춤을 처음 만나는 아이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소개합니다.


▶ 아흔 세가지 농기구 세밀화, 열두 달 농사 이야이와 풍경

똥바가지, 도리깨, 장군, 곰방메, 벼훑이처럼 재미난 이름의 아흔 세가지 농기구 세밀화와 농기구를 사용하며 일하는 농촌 풍경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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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거두고 알곡을 떠는 일은 손이 많이 가고 힘도 들지만 온 식구가 달려들어 거뜬히 해냈어.《농기구》152쪽


▶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최초의 농기구 백과사전


어린이나 어른이 쉽게 볼 수 있는 농기구 책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에, 보리 ≪농기구≫ 도감으로 어른도 어린이도 쉽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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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지게는 짐을 담아 어깨에 메고 나르는 도구야. 삼한 시대가 되기 전부터 쓰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대. 요즘도 시골에 가면 집집마다 지게가 한두 개씩은 있는 걸 볼 수 있어.
  지게 몸통은 흔하고 가벼운 소나무로 만들어. 줄기는 곧으면서 너무 굵지 않아야 하고, 뻗어 나간 지겟가지는 단단하면서도 매끈한 게 좋아. 너무 위로 옥으면 짐을 많이 질 수 없고, 너무 처지면 짐을 졌을 때 지게가 뒤로 젖혀지기 대문에 적당히 너덧 개 박아서 이어 줘. 몸통만 제대로 만들고 나면 짚으로 등태와 멜빵을 엮어 채우는 거야 식은 죽 먹기지. 지겟작대기는 지게를 쓸 때 힘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단단한 참나무나 박달나무를 쓰는 것이 좋다.
  들에 메고 다니는 지게는 산골 지게보다 키가 큰 편이야. 지겟다리가 길어야 짐을 지고 일어서기 수월하거든. 산골에서는 지겟다리가 길면 바위나 나뭇등걸에 걸리기 쉬워서 일부러 짧게 만들었어.
  쓰임에 따라 달리 만든 지게도 있어. 쟁기지게는 논밭에 쟁기나 극젱이를 지고 다니려고 만든 것인데, 등태가 없고 지겟가지가 유난히 위에 붙어 있어. 거름을 옮길 때 쓰는 거름지게는 서서 지는 지게라서 지겟다리가 아예 없어. 대신 긴 막대기를 가로로 얹어 양쪽에 거름통을 걸 수 있게 만들었지.
  발채와 지겟작대기는 지게와 단작이야. 발채는 지게에 많은 짐을 실으려고 지겟가지 위에 얹는 큰 바구니야. 지겟작대기는 위쪽이 갈라진 기다란 막대기인데, 지게를 괴어 놓을 때 받치는 것은 물론 비탈을 내려갈 때는 지팡이 노릇을 해.

▶ 이십사절기

달력에 적혀 있지만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이십사절기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습니다.





보리 겨레 전통 도감
보리

보리 2009-11-11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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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7일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있었던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을 되새기는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모임에 백창우 선생님도 오셨는데 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의 시로 만든 노래를 가르쳐 주셨어요.

백창우 선생님은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 <소>에서 '구정물 찌꺼기를 먹고 살아도 소는 하늘에 눈을 둔다'라는 구절이 너무 좋아서 두 선생님 글로 곡을 만들기 시작하셨다고 해요.

이오덕 선생님의 글로 만든 곡들을 담은 노래집을 준비중이신데 보리에서 함께 준비중입니다. 노래집이 나오려면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하지만 이 노래집이 나왔을 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 곡을 부르고 있으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제 바람도 그렇기에 선생님께 받은 악보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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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귀기울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말이 살아있는 시라고 말씀하신 이오덕 선생님의 가르침과 마음이 담긴 이 좋은 노래가 널리 널리 퍼져나가면 좋겠습니다.




백창우 선생님의 보리 어린이 노래 마을
보리

보리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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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학교도서관저널 창간준비 1호가 나왔어요.

학교 도서관... 저는 불행히도 학교에 도서관이 없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습니다. Apple II로 시작된 컴퓨터 바람이 불면서 많은 학교들이 그나마 있던 도서관을 없애고 그 자리에 컴퓨터실을 만들고 과학실을 크게 키우던 시대였죠. 지금처럼 어린이 책이 많던 시절도 아니었고 부모님들은 없는 살림에 집집마다 책받침을 들고 찾아 다니시던 영업사원들로부터 전집류를 장만해 놓기 위해 애쓰셨고, 책이 많던 친구집에 가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전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들을 돌아보니 학교마다 학교도서관이 생겨 참 반가웠습니다.
학생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학교도서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우리 사회가 깨달아 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럼, <학교도서관저널>이 무슨 잡지인지 먼저 살펴볼까요?


학교 도서관은 언제나 교육의 중심입니다.   

한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 활성화는 우리 교육의 나아갈 바이고, 국가의 미래가 달린 일일 뿐 아니라 세계 교육의 주류이기도 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은 그 중심에서 의견과 정책과 방안을 상상하고, 창조하고, 소통하고, 나누며 우리의 미래와 교육과 출판을 이끌고자 합니다. 이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발행처 (주)학교도서관저널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61-1 202호
전화 02-322-9677 팩스 02-322-9678
발행인 한기호
발행일 2009년 11월 5일

차례    

창간을 준비하며 - 창의력으로 경쟁하는 지적 사회를 위하여
카툰 -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특집 좌담 - <학교도서관저널>, 학교도서관 운동의 구심점이 되어라
칼럼 1 - 지식에서 역량으로!
탐방 - 이화여대부속중학교도서관
학교도서관 협력수업 1 -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마음은 주변을 행복하게 해요
학교도서관 협력수업 2 -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상상력의 세계로
칼럼 2 - 어깨를 빌려주는 '거인'을 꿈꾸며
<학교도서관저널> 도서 선정원칙
어린이책 깊게 읽기(동화.옛이야기.동시/그림책/역사.인물)
어린이에게 권하는 책(교사/교과교사/학부모/학생)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어린이책 신간 소개
청소년책 깊게 읽기(문학/인문/과학.환경.생태)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교사/교과교사/학부모/학생)
도서추천위원회가 선정한 청소년책 신간 소개
학교도서관 분투기 - 별당아씨 20년 분투기
<학교도서관저널> 사업 소개

공공도서관 현황

우리나라에 도서관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과연 어느정도인지 궁금했는데,
'카툰-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에서 설명해 주고 있네요.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수는 전국적으로 607개, 일본은 3,000개(도쿄 시내에만 350개), 미국은 약 1만 5,000여 개.

그래도 학교 도서관 설치율은 94.1%나 된다고 해요. 우와! 선진국이네!!
하지만 교실 반 칸에 책 500권만 비치되어 있으면 학교도서관으로 인정되는 것이라고 하네요... 


특집 좌담
 

읽는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도서관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학교도서관의 역할은?

좌담에 참석하신 윤구병 선생님의 말씀

읽기는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지배계급이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자기들만 이해할 수 있는 문자로 자기들끼리만 소통하던 오랜 역사가 있고, 그다음에 이것이 혁명의 도구, 변혁의 도구로 바뀌는 세월이 있고, 그래서 이 중 어느 쪽으로 먼저 접근하느냐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떤 일들을 해야 한다면, 도서관도 미래 세대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도 훨씬 더 살기가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징검다리가 되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학생들이 도서관에 드나들 수 있는 시간을 줘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자율학습, 보충학습 죄다 없어져야 하거든요. 그리고 강제적.타율적으로 땡 치면 수업 시작하고, 땡 치면 수업 멈추는 교육에서 학생들이 풀려나도록 해야죠.

교육의 궁극 목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디에서나 딱 두 가지라고 봅니다. 제 앞가림을 하며 살아남는 힘과 타인과 함께 사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죠. 이것만 달성하면 나머지 이런저런 자잘한 거야 그런대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살아남는 힘을 길러주는 데 도서관이 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보거든요.


<학교도서관저널> 어린이와 청소년책 선정 원칙 

첫째, 국내외 책 추천 비중은 5 : 5입니다.
둘째,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고릅니다.
셋째, 표현이 쉽고 감동적인 책을 고릅니다.
넷째, 새로운 눈과 관점으로 인간과 사회릘 해석한 책을 고릅니다.
다섯째, 약자에 대한 배려나 나누는 정신을 불어넣고 실천하도록 돕는 책을 고릅니다.
여섯째, 내용과 형식에서 참신함을 발휘한 책을 고릅니다.
일곱째, 문장이 정확하고 우리 말법에 맞는 채을 고릅니다.
여덟째, 편견이 없는 책을 고릅니다.

그 외에도 부문별로 세밀하게 원칙을 세워서 정리하고 있네요.


학교도서관 분투기

1990년 3월 2일은 내가 사서교사가 된 첫 날이었다...로 시작되는 서울 사대부초 사서 박은하 선생님의 글 '별당아씨 20년 분투기'도 참 좋습니다.


<학교도서관저널> 창간준비 1호를 보니, 창간준비호라고는 해도 바른 교육과 바른 학교도서관 운동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시는 분들의 정성과 열정이 뜨겁게 느껴집니다. 흔히 우리나라는 교육제도부터 잘못되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많은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죠.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해도 이러한 고민들은 참 소중하다고 생각됩니다. <학교도서관저널>이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다 좋은 미래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고 시작이 되고 실천이 되길 바라고 또 기대합니다.^^
 

학교도서관저널 카페 : http://cafe.daum.net/scholib




<학교도서관저널 2009 11월 창간준비 1호 어린이 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2009 11월 창간준비 1호 청소년 추천도서>
보리

보리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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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사 누리집 바로 가기 : http://book.yolsa.org/


<제 5회 역사와 삶 독서대회 참고 도서 목록
>

 초중등 저학년

 어린이의 미래를 여는 역사 1,2 | 김한조| 한겨레출판사
 역사인물 40인이 보내는 특별한 편지 | 오주영| 계림닷컴
 겨레의 큰사람 김구  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 | 신경림| 창비
 마지막 선비 김창숙 | 정종목| 사계절아동문고
 통일 할아버지 문익환 | 김남일 외| 사계절
 뚱보 방정환 선생님 이야기 | 이재복| 지식산업사
 민족시인 신동엽 | 김응교 외| 사계절아동문고
 늘 푸른 역사가 신채호  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 | 김남일 외| 창비
 민족지도자 안재홍  곧은 붓으로 겨레를 이끌다  | 오민석| 리교육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이야기 2 안중근     | 조정래| 문학동네
 참 기업가 유일한  바르게 벌고 값있게 써야지 | 이지현| 우리교육
 윤동주 | 정진구| 산하
 불꽃이 된 청년 윤봉길  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 | 방영웅| 창비
 교육의 참스승 윤영규  감옥에 간 선생님 | 김성범| 리교육
 광야의 별 이육사  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 | 김명수| 창비
 바보의사 장기려  성자가 된 옥탑방 의사 | 강이경| 우리교육
 장준하 - 민주주의의 등불 | 김민수| 사계절아동문고
 청년 노동자 전태일 | 위기철| 사계절
 조영래 - 인권변호사 | 박상률| 사계절아동문고
 큰작가 조정래의 인물 이야기 3 한용운 | 조정래| 문학동네
 제주의 빛 김만덕 | 김인숙| 푸른숲
 김순남 - 민족 음악가 | 김별아| 사계절아동문고
 신채호 | 김서정| 산하
 항일 독립 운동과 안중근 | 이정범| 서강출판사
 유일한 이야기 | 조영권| 웅진주니어
 노래하는 여전사 윤희순 | 김진| 푸른숲
 이봉창 | 최향숙| 산하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 안재성| 사계절아동문고
 태일이(전 5권-만화) | 최호철| 돌베게
 만화 함석헌 1-3 | 남기보| 한길사


중등.고등.일반

민족의 큰 사상가 함석헌 선생 | 함석헌기념사업회 | 한길사
조영래 | 박상률 | 사계절
전태일 평전 - 신판 | 조영래 | 아름다운전태일(전태일기념사업회)
장준하 평전 |  김삼웅 | 시대의창
마음까지 어루만진 의사, 장기려 | 임정진 | 작은씨앗
친일의 역사는 기록되어야 한다 | 정지아 | 여우고개
날개달린 물고기 | 이인휘 | 삶이보이는창
이수병 평전 | 이수병선생 기념사업회 | 민족문제연구소
기노시타 쇼조,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 인간 이봉창 이야기 | 배경식 | 너머북스
윤상원 평전 | 박호재, 임낙평 | 풀빛
여운형 평전 - 역사인물찾기5 | 이기형 | 실천문학사
단재 신채호 평전 |  김삼웅  | 시대의 창
저는 열네 살 선영이에요 |  박선영남태현열사 추모사업회 | 삶이보이는창
문익환 평전 |  김형수  | 실천문학사
심산 김창숙 평전 |  김삼웅  | 시대의창
부르지 못한 연가 | 안재성 | 삶이보이는창
김남주 평전 | 강대석 | 한얼미디어
백범일지 |  김구  | 돌베게
현대사 인물들의 재구성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   고지훈(지은이) 고경일(그림) | 앨프
잊을 수 없는 혁명가들에 대한 기록 |  임경석  | 역사비평사
시대의 불꽃 1-18   |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경성 트로이카  1930년대 경성 거리를 누비던 그들이 되살아온다 | 안재성 | 사회평론
평화를 사랑한 아름다운 사상가, 함석헌 | 조한서  | 작은씨앗
만해 한용운 평전 | 김삼웅  | 시대의창
임시정부 버팀목 차리석 평전 | 장석흥  | 역사공간
슬픈 조국의 노래 |  조문기  | 민족문제연구소
전봉준 - 1894년 갑오농민전쟁 최고 지도자,  오마주아 총서 6 |  우윤 | 하늘아래
녹두 전봉준 평전 |  김삼웅  | 시대의창
장준하 - 민족주의자의 길 | 박경수   | 돌베게
위대한 도전 한국인편 장준하 |   김옥선  | 뜨인돌어린이
임종국 평전 |  정운현  | 시대의창
이현상 평전 |  안재성   | 실천문학사
이관술 1902 - 1950 |  안재성  | 사회평론
유일한 - 정직과 나눔을 실천한 참된 CEO | 조성기 | 작은씨앗
여운형 평전 1 |  강덕상  | 역사비평사
조선혁명군 총사령관 양세봉  1930년대 항일무장투쟁사의 큰 봉우리 |  조문기(지은이) 안병호(옮긴이) | 나무와숲
안창호 평전 |   안병욱  | 청포도
신흥무관학교와 망명자들 |  서중석  | 역사비평사
신돌석 백년 만의 귀향 |    김희곤    | 푸른역사
민족대표 34인 석호필 |    이장락    | 바람출판사
김학철 평전 |    김호웅 외    | 실천문학사
약산 김원봉 - 역사인물찾기 18 |    이원규    | 실천문학사
약산 김원봉 평전 |    김삼웅    | 시대의창
혁명가들의 항일 회상  김성숙,장건상,정화암,이강훈의 독립투쟁 |    김용호,김학준,이정식(엮은이)    | 민음사
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  원제 Song of Arirang (1941) |    김산, 님 웨일즈    | 동녘
백범 김구 평전 |    김삼웅 | 시대의창
한글 기계화의 아버지, 공병우 | 송현 | 작은씨앗


보리

보리 200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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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이야기, 아이는 들어주는 만큼 자란다>(2009, 박문희)에 실린 마주 이야기 '엄마 말'이 노래로 만들어 졌다고 해요. (프레시안을 통해 사이가 발표한 창작곡으로 프레시안으로 가시면 들을 수 있어요. 보리 블로그로 퍼오고 싶었지만 프레시안에서만 듣기로 했다고 하니 불펌은 안하는 착한 보리살림꾼. 헤헤) 노래를 만든 사이는 시골에서 농사짓고, 놀고, 노래하는 정식 앨범 낸 가수. 시골에서 농사짓고, 노는 건 저의 꿈이기도 한데 말이죠.

▶ 노래 들으러 가기


<엄마 말>


내가 엄마 말 잘 들어야 엄마 오래 살아
그럼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엄마 말 잘 들으려면 엄마가 시키는 대로
다 해야 되는데 나는 오래 못 살아
공부하라면 공부해야 되지 밥 먹으라면 밥 먹어야 되지
하지 말라면 안 해야 되는데 나는 오래 못 살아


노래도 가사도 참 재미있죠?
아이들과의 마주이야기는 재미있는 내용도 많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던 것들도 많고 번뜩이는 생각들도 참 많아서 마주이야기를 모아 놓은 글을 읽거나 노래를 들으면 아이들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함과 재미난 상상력에  속시원하게 웃으면서 어릴적 엄마와의 대화가 떠오르기도 하죠. "엄마 왜 해는 자꾸 나만 따라와?", "엄마 21세기는 언제야?"...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답해주기 힘든 질문들만 쏟아냈던 것 같아요.^^

마주이야기란?

마주이야기는 ‘대화’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마주이야기 교육은 아이들이 하고 싶어서 터져 나온 ‘말’, 안하고 못 참겠는 그 ‘말’을 들어주고 알아주고, 또 감동해 주는 교육입니다.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치기보다‘아이들 입에서 터져 나온 말’을 귀담아 들어주려는 교육입니다. 가르치려드는 교육에서는 ‘니 말이 시험에 나오냐?’ ‘엄마 말 좀 들어!’ 하며 아이들 말을 다 뺏어버렸습니다. 마주이야기 교육은 그런 아이들 말을 다시 교실 안으로 집 안으로 끌어들여 오는 교육입니다. 엄마, 아빠, 선생님이 아이들 말을 들어주고 알아주고 감동해 준만큼, 아이들은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속 시원히 자랍니다.

보리에서는 이러한 아이들과의 마주이야기에 곡을 붙이신 백창우 선생님 노래를 모아 <보리 어린이 노래 마을>을 만들었는데 회사 차량으로 이동할 때마다 듣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특히 좋아하는 노래는 <큰길로 가겠다> 입니다. 들려 드리고 싶은데 저작권에 따른 합당한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들려 드릴 수가 없네요.^^;


<큰길로 가겠다>

김형삼 어린이 시. 백창우 곡

집에 가려는데 저 앞에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이 날 보면 나머지라 할까 봐
아무도 없는 좁은 길로 간다.
왜 요런 좁은 길로 가야 하나.
언제까지 이렇게 가야 하나.
난 이제부터 누가 뭐래도
큰길로 가겠다.

아이들 시로 백창우가 만든 노래,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1>


보리

보리 2009-11-03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보리출판사의 출판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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