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출판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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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전통도감' 보리출판사
"우리 문화, 세밀화로 어린이에 알려"

오미환기자 [email protected]
한기호ㆍ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겨레전통도감>(전5권ㆍ보리 발행)은 어머니가 사랑으로 정성껏 차린 밥상 같은 책이다. 그 음식을 먹고 아이들이 무럭무럭 크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뿍 담긴. 만든 이의 정성스런 손길이 구석구석 뚜렷하다. 급속히 사라져가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어린이들에게 알려주려고 만든 책이지만, 어른이 봐도 훌륭하다.

2008년 12월 '살림살이' 편을 시작으로 '전래놀이' '국악기' '농기구'에 이어 올해 4월 나온 '탈춤' 편까지 3년에 걸쳐 마무리된 세밀화 도감이다. 사진이 나 일반적인 그림 대신 굳이 품이 많이 드는 세밀화를 쓴 것은, 세밀화만이 지닌 따뜻한 감성을 아껴서다. 조상들이 만들어 썼던 살림살이, 심심할 때 하고 놀았던 놀이, 흥을 돋울 때 썼던 악기, 일할 때 썼던 농기구, 여럿이 즐겼던 탈춤을 정성스런 글과 그림으로 전해준다.

이 책을 펴낸 보리 출판사 김용란 편집이사는 기획에만 5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좋은 필자(윤혜신씨 등 5명)와 화가(홍영우씨 등 7명)를 찾고, 자료를 구하고, 취재도 하다 보니 오래 걸렸어요.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알고 제대로 표현할 사람, 전통문화를 몸으로 익혔거나 배운 사람들로 작가를 모았지요. 책에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소품 컷을 그린 분들까지 합치면 참여한 화가만 30명쯤 돼요. 특히 '전래놀이'와 '탈춤' 편 두 권의 그림을 그린 재일동포 화가 홍영우(71) 선생은 남의 땅에 살면서 민족 차별을 겪다 보니 우리것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며 헌신적으로 참여하셨죠. 단원과 혜원 이후 이 분만큼 우리 풍속을 잘 그리는 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보기 좋고 읽기 좋은 책으로 나오기까지 많은 이들이 힘을 합쳤다. 전체 기획과 진행은 보리의 오랜 파트너인 어린이책 전문 기획사 토박이(대표 김미혜)가 했다. 종이부터 활자, 여백, 행간, 색상, 그림의 크기와 배치 등에서 느껴지는,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룬 얌전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은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북디자이너 박영신(이안디자인 아트디렉터)씨의 눈썰미와 솜씨에서 나온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책인 만큼, 글작가와 편집팀은 글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풀어 우리말 어법에 맞게 쓰는 데도 공을 들였다.

어린이책을 주로 내는 보리 출판사는 국내 세밀화 도감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1997년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1998년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 이후 지금까지 나무도감, 민물고기도감, 갯벌도감, 곤충도감 등 20여 종을 냈다. 김 이사는 "처음에는 보리만 했는데, 이제는 다른 출판사에서도 생태를 다룬 책 등에 세밀화도감을 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반겼다.

"밥 같은 책을 만들자." 보리 출판사가 늘 하는 다짐이다. "늘 먹는 밥처럼,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책, 두고두고 읽히는 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이 출판사는 어린이책 잘 만들기로 소문이 났다. 이번 책 말고도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보리국어사전>으로 2003년, 2008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두 번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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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마스터 위희진

웹마스터 위희진 2010-12-17

IT업계에서 보리로 이직한 것은 생태적 개종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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